[건강]간단한 머리-손-발 지압 "수능 스트레스 날려요"

  • 입력 2002년 9월 8일 17시 26분


대학 수능시험을 60여일 앞둔 수험생들은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불안과 초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체력을 잘 관리하기 위해선 △적은 양이라도 아침식사는 꼭 챙겨서 먹고 △최소 한시간에 한번씩 10∼30초 정도 목을 돌리거나 양팔을 뒤로 크게 벌려 돌리는 등 가벼운 운동을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잠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따뜻한 우유를 한잔 마시면서 전신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을 취하도록 하며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을 위해 자주 손과 발바닥에 자극을 주도록 권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수험생들이 몇 시간 자고 공부하느냐가 마치 성실성의 척도인양 잘못 이해되고 있다”며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 수면시간은 5시간 이상이며 이보다 적은 수면을 취하면 오히려 두뇌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꽃마을 한방병원 수험생클리닉 구은정 과장의 도움말로 피로회복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수험생들이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손발 지압법에 대해 알아보자.

다음 사진에서 보여주는 각 혈자리마다 꾹꾹 눌러주는 것을 3초씩 3회 반복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집중력 강화

옛말에 ‘머리는 차갑게발은 따뜻하게’ 라는 말이 있다. 공부에 집중하면 뇌쪽으로 가는 혈액이 한꺼번에 뇌에 몰리고 열이 머리 쪽에 집중돼 피로가 쌓인다. 백회혈을 지압하면 머리가 무겁다든지 아픈 경우 열이 너무 집중된 것이 시원하게 소통돼 집중력이 강화된다. 아울러 태양, 정명혈을 누르면 눈 부위의 피로와 충혈이 완화돼 기억력이 향상된다.

①태양:양쪽 관자놀이 부위에 손을 대 어 보았을 때 쏙 들어가는 느낌 이 나는 부분

②정명:눈과 코 사이의 들어간 부위

③백회:머리 전후 정중선(正中線)과 양 쪽 귀 윗부분을 이었을 때 머리 중앙에서 만나는 부분

●피로감 해소

수험생은 과도한 학습과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항상 피로하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전신의 혈액 순환과 신진 대사가 활발하지 못해 손발이 저린 경우가 많다. 특히 족삼리 지압은 위장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합곡, 태충은 전신의 기운을 소통하여 피로를 없애고 몸을 가볍게 한다.

①족삼리: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의 바깥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서 밑 으로 손가락 세 마디 떨어진 부분

②태충:엄지 발가락과 검지 발가락이 만나는 곳에서 손가락 두 마디 떨어 진 부분

③합곡:엄지와 검지의 뼈가 갈라진 곳에서 약간 검지쪽으로 이동한 자리

●스트레스(불면, 불안) 해소

몸과 마음이 지쳐 일시적으로 불안, 우울, 흥분 상태가 나타나거나 숙면이 어려운 경우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심장과 신장의 기가 잘 순환되지 않는 경우 가슴 두근거림,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용천, 노궁, 내관은 신장과 심장을 튼튼히 하며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의 열을 내려 정신적 압박감과 피로를 풀리게 하고 머리도 맑게 해준다.

①노궁:주먹을 쥐었을 때 3,4번째 손가락이 만나는 부위

②용천:둘째와 셋째발가락의 사이 발바닥 윗부위로 사람인(人) 모양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곳

③내관:손바닥을 위로 했을 때 손바닥과 손목이 만나는 부분에서 손가락 두 마디 떨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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