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존게임' 진행 어떻게 하나]

  • 입력 2000년 10월 8일 18시 36분


‘5000만의 선택, 최후의 생존자’ 이벤트가 9일부터 시작된다. 이 이벤트를 재미있게 지켜보려면 출연자 10명의 신상과 경기규칙을 잘 알아야 한다.

▽출연자〓출연자들은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3차 예선인 네티즌 투표의 1위를 한 출연자는 최가빈씨. 최씨는 서울예전을 졸업한 연기자 지망생. 아르바이트로 수중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특기를 가지고 있다.

2위는 동국대 전자계산원 2학년인 최은영씨. 전형적인 신세대로 ‘성숙한 여성으로 변화하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고 한다.

남자 1위는 진경수씨. 진씨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잠시 도살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을 계기로 뼈다귀 납품을 하고 있다.

최고령자는 52세의 문창목씨. 휴직 상태인 지금 낮에는 인터넷을 배우고 새벽에는 신문배달을 하고 있다. “아버지는 구식”이라는 아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이벤트에 참가했다.

▽경기규칙〓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는 1주일마다 한명씩 탈락한다. 탈락자는 득표수가 가장 낮은 사람. 이후에는 나머지 다섯 명이 끝까지 함께 생활하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최후의 생존자가 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최소한의 의식주와 함께 기타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은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통신수단으론 휴대전화 한 대가 제공된다. 단, 걸지는 못하고 받을 수만 있으며 모두가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 컴퓨터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교대로 써야 하며 생활용품 주문, 개인일기 기록, 네티즌과의 대화 등에 쓰인다. 돈은 절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컴퓨터로 생활용품 등을 주문할 때 필요한 돈은 부업을 통해 벌어야 한다. 김치, 쌀, 물과 기본적인 음식재료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그 외의 음식물 반입은 반드시 컴퓨터 주문을 거쳐야 한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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