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IMT2000 컨소시엄' 구성 막바지 단계

  • 입력 2000년 8월 11일 17시 15분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한 통신업계의 컨소시엄 구성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SK텔레콤 LG텔레콤 한국IMT-2000컨소시엄 등 IMT-2000 예비 사업자들은 각각 통신장비회사 정보통신벤처 콘텐츠업체 등으로부터 참여신청서 접수를 이미 마쳤거나 이번 주 안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한국IMT-2000컨소시엄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컨소시엄은 각각 200∼400개에 이르는 참여희망 기업들의 서류 심사를 이미 시작했으며 다음주말까지 참여회사를 확정한 뒤 지분율 조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8일부터 접수에 들어간 한국통신은 접수마감일인 11일 오후까지 300여개 기업의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최종 심사대상 기업은 35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일부 벤처기업은 대기업 못지 않은 자금력을 과시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지분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한국통신은 우수 정보통신기업에 대해서는 일반 주주와 구분해 전략주주로 분류, 개별 접촉을 통해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전략주주는 지분율 1%이상, 일반주주는 0.05∼1%를 배정한다는 이원화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

10일 접수를 마감한 SK텔레콤은 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접수서류를 발송한 결과 280여 업체가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9일까지 심사와 지분율 결정 작업을 끝마치겠다 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8일 접수를 마감한 LG는 가장 많은 400여개 회사의 참여신청서를 받았다. 그러나 서류가 불완전한 경우가 있어 11일까지 추가로 접수하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우수 중소벤처기업 인터넷전문업체 콘텐츠업체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들 3개 진영과 달리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가 주도하는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부 기업이 다른 컨소시엄으로 이탈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집안단속'에 골몰하는 상황. 이미 5, 6개 업체가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IMT-2000컨소시엄 관계자는 "추가로 참여업체를 받아들이거나 참여업체간 지분율을 조정하는 등에 관한 내부 여론을 수렴중"이라면서 "단합된 힘을 보여주자는 쪽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컨소시엄은 다음달말까지 정보통신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정보통신부는 올해말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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