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씨엔씨, 디지털보안시스템 'DISS' 개발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비표준으로 세계 표준 기술을 이겼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林炳辰)는 97년10월 설립된 뒤 줄곧 디지털 보안감시 시스템 연구 개발에만 주력해온 전문기업. 이 회사가 개발한 ‘DiSS’는 은행 기업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해주는 시스템이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보안시스템은 비디오테이프에 영상을 저장히기 때문에 녹화를 반복할수록 화질이 떨어지고 처음부터 일일이 화면을 검색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또 카메라 한 대당 모니터 한 대씩을 설치해야 한다.

반면 성진씨앤씨(www.sjcnc.com)의 제품은 원하는 화면을 바로 검색할 수 있으며 모니터 한 대로 최대 16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디지털 방식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서도 CCTV를 모니터할 수 있다.

특히 화상처리 기술의 경우 일반 그래픽 표준 기술과 달리 이 회사의 독특한 ‘비표준’ 기술을 개발해 외부에서의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 표준 화상기술에 비해 화상 압축율이나 화질이 뛰어나 화면에 나타난 사람을 뚜렷히 구별할 수 있는 것도 이 회사만의 장점이다.

이 회사의 기술은 이미 국내외에 정평이 나있다. 국내 금융 대기업 벤처기업들이 DiSS를 설치한 것은 물론이며 미국 일본 홍콩 중국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전체 판매량 중 80%가 해외로 나간다.

미국의 경우만 해도 연방교도소 항공우주국(NASA) LA유니버셜스튜디오 모토롤라 등 유수의 기관과 기업이 이 회사의 디지털 보안시스템을 설치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임사장(35)은 “작년 12월 보안전용 동영상 칩을 개발해 올 봄에 국내외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DiSS는 해외에서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유명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동종 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02-525-7720

<김종래기자> 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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