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MCC21', 톱스타 일거수 일투족 중계

  • 입력 1999년 12월 13일 20시 45분


남희석 조성모 장동건 안재욱 김현주 신은경 추상미. 기라성같은 인기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디지털 컨텐츠에 담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인터넷방송전문업체인 MCC21(대표 백남수)은 연예 정보를 휴대전화 무선호출기 인터넷 ARS 등에 모두 제공하는 연예전문 차세대 미디어 통합방송이라는 미개척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첨단미디어를 한꺼번에 활용해 기존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아이디어.

MCC21은 70여명의 인터넷전문가와 연예정보 기자를 모아 회사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톱스타들의 정보를 현장에서 밀착 취재해 곧바로 인터넷과 유무선통신기기를 통해 전달할 계획. MCC21이 모기업 백기획을 비롯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미르 매니아 JR 태원예능 등 10여개사 연예기획사들과 공동 계약을 체결한 것도 뉴미디어의 위력 때문이었다.

MCC21은 우선 SK텔레콤과 손잡고 내년1월1일부터 휴대전화(011) 무선호출기(012)를 통해 연예정보를 제공할 예정. 10,20대 네티즌을 겨냥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mcc21.com)를 통해서도 연예인들의 모습을 동영상과 음성, 사진, 텍스트로 제공한다. 실제 연예인들에게 벌어지는 일이 네티즌에게 전달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0분. 이들 정보를 구독하는 네티즌들은 인터넷과 ARS를 통해 연예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질문을 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연예소식외에도 영화 음반 게임 등 네티즌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보를 제공해 이른바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백남수사장은 “세계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사업이 21세기 첨단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 분야 컨텐츠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MCC21의 틈새시장은 국내 뿐이 아니다. 이 회사는 이미 일본의 엔터테인먼트회사와 컨텐츠제휴를 맺었다. 국경이 없는 인터넷과 스타 마케팅을 통해 일본과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백사장은 “지금은 휴대전화는 문자 위주로 정보를 제공할 수 밖에 없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을 통해 휴대전화로 직접 실시간 멀티미디어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면서 “특히 국내에서 취약한 스타 캐릭터 및 관련 상품을 발굴해 캐릭터전문 인터넷쇼핑몰도 함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02―785―3313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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