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혜선씨 『라디오통한 장기기증운동 한몫 보람』

  • 입력 1997년 9월 6일 08시 14분


『방송이 쏟아놓는 엄청난 양의 정보 가운데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대학 졸업반인 아들을 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이는 MC 유혜선씨(46). 매일 오전 8시35분 KBS 제1라디오에서 「건강 365일」을 3년째 진행해 온 「건강전문MC」다. 「건강 365일」은 병의 예방에 필요한 정보와 건강유지에 필요한 상식, 의료계의 문제점 등을 짚어 보는 프로. 어려운 내용도 쉽고 편안하게 풀어 전달하는 것이 유씨의 장점이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터라 내가 전달하는 내용이 바로 「나와 내 가족의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건강 365일」의 특집 가운데 유씨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프로는 KBS라디오 연중기획「사랑의 장기기증」운동. 『기증자가 신청해 오기를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찾아가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이 프로의 특색입니다』 지난 5월에는 연세대 등 대학축제에 찾아갔으며 6월엔 야구경기장, 7월엔 해수욕장 등을 찾아다니며 특집방송을 진행하고 장기기증 등록을 받았다. 다섯 차례의 특집방송을 통해 장기기증 등록을 한 사람은 모두 2천5백여명. 유씨는 KBS 라디오가 정한 장기기증주간(9월 첫주)을 맞아 6일 오후 2시20분부터 한강시민공원 여의도 야외무대에서 특집방송을 진행한다. 그는 『수년전만 해도 꺼리던 헌혈이 이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듯 장기기증도 의식이 바뀌면 활성화할 수 있다』며 『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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