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운이 좋은 배우들이 많아졌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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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배우 신구는 “팔십 평생 배우라는 직업 외에 ‘사이드 잡(job)’을 가져본 적 없다”며 “운이 좋았다”고 했다. 많은 배우들, 특히 적은 벌이의 무대 배우들은 연기만으로 생활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부업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서울 을지로 일대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커피한약방’에 간 적이 있다. 앤티크 가구와 조명 덕분에 마치 1920년대 경성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다. 점심 무렵 발 디딜 틈이 없다. 연극배우 정수영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재미난 건 주문을 받은 뒤 그 내용을 큰 소리로 우렁차게 말하는 이들의 ‘말투’다. 신인 연극배우들이 일부 있는데 그들이 구사하는 특유의 정확한 발음이 인상적이다. 공연을 담당하는 기자의 ‘직업병’일까, 그들의 표정과 말투를 새삼 눈여겨보게 된다.

생계를 위해 배우라는 직업 외에 또 다른 일을 병행하는 사람들…. 배우 신구처럼 운이 좋은 배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신구#연극 배우#커피한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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