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자 경제] 공업용수까지 끌어다 쓰는 봄가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3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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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논에 나가면 모를 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내기를 위해서는 논에 물을 가둬야 하는데 최근 모내기할 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각 지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12일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4%에 그쳤습니다. 예년보다 7%포인트나 떨어진 것인데요. 특히 경기지역의 가뭄이 심상치 않습니다. 예년보다 20%포인트나 저수율이 떨어져 56%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앞으로도 가뭄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경기 안성시와 화성시, 충남 서산군 등이 가뭄주의단계로 분류돼 있는데 3개월 전망치에서는 안성과 서산이 ‘심함’ 단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자체들이 공업용수까지 끌어다 쓰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여주시는 인접지역인 충북 음성군의 동부하이텍 공장에 공업용수지원을 부탁했습니다. 쌀 농사로 유명한 경기 이천시는 8억4000만 원을 들여 관정 20곳을 급히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가뭄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에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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