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한 지붕 두 가족의 ‘고요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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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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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의 가정집 어항입니다. 금붕어와 잉어. 예사롭지 않은 조화입니다. 집주인한테 들으니 잉어는 집 뒤 연못에 있던 것을 추위에 물이 얼까봐 어항으로 옮긴 것이랍니다. 봄이 되면 다시 연못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겨울 동안 우연히 동거한 이들은 다음 겨울에나 만나거나 영원히 못 만날 수도 있겠지요. 몸집 큰 잉어가 금붕어를 괴롭힐 가능성이 있어서 잉어와 금붕어는 보통 함께 키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금붕어는 빨리 따뜻한 봄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캐논 EOS 5D MarkIII, 24∼70mm, 1/250초, f4.5, ISO 400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금붕어#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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