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이화동 주민센터 벽을 뒤덮은 담쟁이넝쿨 모습입니다. 마치 수묵으로 눈 내린 겨울 산을 그린 듯합니다. 그 아래 자전거 탄 아저씨는 동양화 속의 주인공일까요. 저 벽을 온통 뒤덮기 위해 담쟁이는 지난여름 얼마나 고생했을까요. 한 걸음 한 걸음 쉬지 않고 올라간 담쟁이의 꿈이 마침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열매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닌가 봅니다.
캐논 EOS 5D Mark Ⅲ, 24-105mm, f8.0, 1/1000초, ISO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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