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인사가 만사다]국방부 장관 후보군 누가 거론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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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김장수 이성출 한민구 정승조 물망

새 정부의 첫 국방 수장은 군 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히 억지하면서 군 통수권자를 보좌해 군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고 통솔하려면 민간인 출신 장관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국방 안보 공약 수립에 힘을 보탠 4성 장군 출신의 예비역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른다.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육사 25기)은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국방안보추진단에서 박 당선인의 국방안보분야 특보를 맡았다.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30기)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합참의장으로 재임한 한민구 전 의장(육사 31기)도 국방안보추진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그간의 관례와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합참의장 출신 인사가 국방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기용된 이상희, 김태영, 김관진 국방장관은 모두 합참의장 출신이다.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국방 공약을 총괄한 김장수 전 의원(육사 27기)도 거론된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이미 국방부 장관을 지낸 만큼 국가정보원장이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울러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 출신의 황진하 의원(육사 25기)과 1군 사령관을 지낸 정수성 의원(갑종 202기), 육군교육사령관 출신의 한기호 의원(육사 31기),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성찬 의원(해사 30기), 기무사령관 출신의 송영근 의원(육사 27기)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들은 대선 기간 박 당선인의 국방 안보분야를 보좌하며 보수 세력 결집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역 의원이 국방부 장관으로 직행한 전례가 드물어 기용 가능성은 낮다는 게 군 안팎의 대체적 견해다.

일각에선 정승조 합참의장(육사 32기)이 발탁되거나 김관진 장관이 유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현역 수뇌부가 옷을 벗자마자 국방 수장에 기용되는 것에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고,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차원에서 국방 수장의 교체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손영일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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