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서산으로 숨을 즈음, 인도의 갠지스 강에는 매일 장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순례자들이 마음을 담아 꽃잎(메리골드)이 담긴 그릇에 촛불을 얹어 강물에 띄워 보내는 겁니다. 꽃잎을 띄우는 한 수행자의 손에서도 뭔가를 비는 듯한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수백, 수천 km 떨어진 곳에서 갠지스 강을 찾아온 순례자와 수행자들…. 강의 신(神)이 이들의 소원을 받아들이는 듯 물결은 호수처럼 잔잔하기만 합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했던가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소원을 빌고 계십니까. 2011년 9월 인도 리시케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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