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수순의 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 김지석 8단 ● 구리 9단
제9회 춘란배 16강전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행사로 이번이 9회째. 올해 처음으로 생긴 바이링배 이전에는 중국기원이 주최하는 유일한 격년제 세계대회였다. 1회 때 조훈현 9단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 유창혁(3회), 이창호(4·5회), 이세돌(8회) 등 5차례 우승했다. 일본은 왕리청이 2회 대회에서, 중국은 구리가 6회, 창하오가 7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열렸다. 처음 출전한 김지석 8단은 중국의 강호 구리 9단과 만났다.

▽장면도=흑 1, 3으로 둘 때, 백 4로 찔러간 것이 좋은 수. 흑은 5로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김지석이 준비한 수가 있다.

▽참고 1도(백, 무책)=백 1로 끊는 것은 흑 2로 끊고 흑 4로 두어 백이 잡힌다. 별다른 뒷맛도 없다.

▽참고 2도(수순의 묘)=백 1로 먼저 젖히는 것이 수순의 묘. 흑 2로 막는 것을 기다려 백 3으로 끼우면 백 5로 끊는 수가 생겨 백의 성공.

▽실전 진행=결국 구리는 흑 2로 잇고 선수를 잡는 것으로 만족했다. 백 3으로 두어 초반 신형 정석에서 백이 성공했다. 결국 김지석은 불계승을 이끌어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