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불임시술 안 받으면 죽일 것”… 中 섬뜩한 가족계획 슬로건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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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시술을 받지 않고 도망치면 당신의 가족은 모두 죽음을 당할 것이다’→ ‘딸을 보살피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보살피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인 ‘계획생육(計劃生育)’의 엄격한 시행을 위해 사용해온 ‘살벌한 슬로건’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27일 전했다.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당신의 가족은 모두 죽을 것이다’ ‘만약 도망치면 정부는 당신을 사냥할 것이다’ ‘목을 매길 원한다면 줄을 제공하겠다’ 등이 그동안 중국 정부가 길거리 홍보물이나 벽보 등에 사용해온 산아제한 문구다.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는 27일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에 ‘아버지가 되기 전에 술과 담배를 끊어라’ 등의 부드러운 권고성 슬로건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성비 불균형이 심해지고 장애아 출산이 많아진 현상을 개선하자는 취지의 슬로건이 많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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