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제5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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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훈현 9단 ● 문도원 2단
끼우는 묘수

제5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에서 4연승하고 있는 조훈현 9단이 16일 정관장배 7연승의 주역 문도원 2단과 만났다. 흑을 잡은 문 2단은 초반 좌하귀에서 방향 착오로 불리해졌지만 꾸준히 버티며 형세를 좁혀가고 있는 상황. 백이 다소 유리하지만 그냥 무난하게 끝내기로 간다면 백도 장담할 수 없는 미세한 형세.

▽장면도=
문 2단이 흑 1로 흑 대마를 살리면서 좌하귀 공방이 마무리된 상태. 조 9단은 백 2로 둬 선수로 처리하고 우하귀 흑 모양을 째려본다. 흑의 허점을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다. 어떤 수가 숨어 있는 것일까.

▽참고1도(백 불가)=
평범하게 백 1로 두는 수는 흑 2로 받아 그만이다. 백 3, 5로 넘어갈 수는 있지만 흑 6으로 끊기면 백 몰살이다.

▽참고 2도(묘수)=백 1로 끼우고 백 3으로 끊는 게 묘수. 이어 백은 7까지 선수로 크게 흑 집을 부순 모습이다.

▽실전 진행=백 1로 끼울 때, 흑 2로 물러서는 것이 최선의 대응. 백 5까지 흑의 진영이 많이 깎여서는 백의 우세가 결정됐다. 이 끼우는 묘수 한 방으로 조 9단은 5연승을 거뒀다.

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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