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팔색 레슨]<1>그립과 스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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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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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샷을 할 때마다 방향이나 거리가 달라지는 골퍼
■ 1년 이상 정확한 레슨을 받지않고 혼자서만 연습한 골퍼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10에 드는 안정된 기량을 펼쳤다. 한국 선수 중 최고인 상금 랭킹 5위. 키가 160cm로 작은 편이지만 ‘또순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억척스럽게 훈련에 매달리고 강한 승부 근성을 지녀 어느새 코리아 군단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김인경은 이번 주부터 본보에 골프 레슨을 연재한다. 생생한 현장 경험과 투어의 뒷이야기를 담게 돼 주말 골퍼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립과 스탠스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어떤 상황과 라이에서도 그립과 스탠스가 확실하면 자신이 의도한 대로 샷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겨울 훈련 동안 새로운 스윙 코치를 만나 시즌 초까지 배운 것도 다름 아닌 그립과 스탠스였습니다. 올 시즌을 대비해 여러 가지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기본을 탄탄하게 만들지 않으면 다른 기술들은 모래 위에 쌓은 성처럼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기본기를 다시 다지는 데 공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자주 정기적으로 그립과 어드레스 점검을 받습니다.

주말 골퍼들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이야말로 만병통치에 가까운 묘약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짚어 봐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배울 모든 기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립은 모든 분이 아시는 것처럼 오른손과 왼손이 겹치는 형태에 따라 오버래핑(Overlapping), 인터로킹(Inter Locking), 내추럴(Natural) 그립으로 나뉩니다. 그립은 부드럽게 쥐되 그립이 손 안에서 놀지 않도록 밀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는 서로 맞닿게 합니다.

저는 지난해까지 오른손 엄지를 그립 위에 얹었는데 요즘은 그립 위에 얹지 않고 검지와 맞닿게 합니다. 별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긴장도가 높은 샷에서 임팩트 순간 엄지와 검지에 힘이 들어가면 임팩트 타이밍을 놓칠 수 있어 위험합니다.

스탠스는 스퀘어를 기본으로 합니다.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처럼 클럽으로 십자를 만들고 거기에 맞춰 서는 것입니다. 오픈 스탠스는 왼발을 살짝 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정도만 해도 하체가 열리기 때문에 페이드샷을 구사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죠. 클로즈드 스탠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퀘어 상태에서 오른발을 아주 약간만 뒤로 빼고 그 방향에 맞게 서면 몸이 자연히 닫히죠.

저는 기본적인 상태에서 많은 것을 바꾸지 않습니다. 많이 바꾸면 오히려 스윙이 어색해지기 때문에 굿 샷의 확률이 적어집니다. 사진처럼 아주 약간만 바꿔도 충분히 원하는 구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김인경 골퍼

::김인경은::
▽생년월일=1988년 6월 13일 ▽소속=하나금융그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2007년(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 ▽우승=LPGA투어 3승, 유럽투어 1승 ▽올 시즌 성적=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4회 ▽시즌 상금=27만1144달러(5위) ▽통산 상금=394만7790달러 ▽세계 랭킹 6위 ▽아마추어 경력=2003, 2004년 국가대표, 2005년 US여자주니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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