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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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 MOVIE

◆안티 크라이스트


눈 내리는 깊은 밤, 그와 그녀는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그러는 동안 어린 아들은 잠에서 깨어나 열린 창가에서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다 추락하고 만다. 아들을 잃은 그녀는 깊은 슬픔과 자책감으로 점점 병들어 가고, 그는 그녀를 구원하기 위해 ‘에덴’ 숲으로 함께 떠난다. 심리치료사인 그는 그녀를 세심하게 배려하며 치료방법을 찾는다. 그녀는 조금씩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윌렘 데포, 샤를로트 갱스부르 출연. 14일 개봉. 18세 이상.

인간에게 젖어드는 광기의 근원을 찾아가는 섬뜩한 여정. ★★★☆ (정지욱)

불안과 공포는 인간의 원죄인가. 감독의 집요한 시선에 눈이 간다. ★★★ (민병선 기자)

◆수상한 고객들

업계 최고의 보험 판매사원인 병우는 어느 날 고객의 자살 방조 혐의로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한다. 그는 몇 년 전 고객들과의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고 그들을 찾아 나선다. 만사가 괴로운 기러기 아빠 오 부장부터, 까칠한 소녀가장 소연, 입만 열면 욕설을 내뱉는 청년 영탁까지 하나도 만만한 상대가 없다. 방심하다간 한순간에 한강 물로 뛰어들 기세인 이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병우는 온갖 감언이설과 허세를 총동원해 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병우는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순수함과 가족애에 점점 감화된다. 조진모 감독. 류승범, 성동일, 박철민 출연. 14일 개봉. 15세 이상.

따스함을 담으려 했지만 부족하고, 어색했다. ★★☆ (정지욱)

◆무산일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25’로 시작하는 탈북자 승철은 일자리 얻기가 힘들다. 벽보를 붙이고 음란물이 담긴 전단을 돌리는 일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승철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휴일마다 교회에서 숙영을 만나는 것. 어느 날 승철은 숙영이 노래방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에 취직한다. 하지만 숙영은 승철에게 교회에서 자신을 모르는 척해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승철의 유일한 친구였던 경철은 탈북자 브로커 일을 하다가 사기사건에 얽힌다. 박정범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진용욱, 강은진 출연. 14일 개봉. 15세 이상.

놓치지 말아야 할 올해의 한국영화. ★★★★ (이상용)

그들도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세상을 염원하며…. ★★★☆ (정지욱)

◆클로즈드 노트

여대생 카에는 이사를 하다 전 주인이 놓고 간 노트 한 권을 발견하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까맣게 잊고 지낸다. 그러던 중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 만년필을 사러 온 이시토비에게 사랑을 느낀다. 카에는 혹시나 해서 잊고 있었던 노트를 펼치는데, 노트의 주인인 초등학교 교사 이부키의 사진과 일기가 그 안에 담겨 있다. 이부키는 가르치던 학생들과의 진심 어린 소통과 대학 동창 다카시라에 대한 사랑의 고민을 노트에 적어 놓았다. 카에는 일기를 읽을수록 이부키를 동경하게 되고 삶에 용기를 얻는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사와지리 에리카, 다게우치 유코 출연. 14일 개봉. 전체 관람가.

봄날의 상큼한 정서와 멜로의 천재성이 그득하다. ★★★ (정지욱)
■ CONCERT

◆보드카레인 고별 콘서트


‘100퍼센트’ ‘친구에게’ ‘심야식당’ 등 섬세하고 여운을 남기는 음악으로 사람들의 고단함을 달래 온 4인조 남성 록밴드 보드카레인. 4만4000원. 1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02-3141-5777

◆안테나뮤직 워리어스 “그래, 우리 함께”

정재형(피아노), 유희열(키보드), 루시드폴(기타), 신재평(기타), 이장원(베이스), 박새별(키보드). 이름만으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들이 무대를 준비했다. 6만6000∼8만8000원. 15일 오후 8시, 16일 17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 1544-1555

◆애시드맨 내한공연

발매하는 모든 앨범을 오리콘 차트 순위권에 진입시키는 실력파 일본 록밴드 애시드맨이 8집 ‘아루마’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를 한다. 2009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이은 두 번째 내한 공연. 3만5000원. 16일 오후 7시 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1544-1555

◆옐로우몬스터즈 결성 1주년 기념콘서트

델리스파이스의 드러머 최재혁, 마이앤트메리의 베이스 한진영, 검엑스의 기타 겸 보컬 이용원이 결성한 3인조 펑크록밴드가 결성 1주년을 맞았다. 3만∼3만5000원. 16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 02-322-8488
■ PERFORMANCE

◆뼈의 노래


어머니가 죽은 뒤 뿔뿔이 떠난 딸들이 18년 뒤 홀로 사는 아버지의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 출신인 히가시 겐지의 희곡을 젊은 감각의 극단 극공작소 마방진이 기획하고 창단 2년 된 극단 낭만유랑단이 제작했다. 2만 원. 5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방진 소극장. 070-7642-4814

◆갈매기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 갈매기의 국내 초연을 연출한 지촌 이진순(1916∼1984)에 대한 헌정 공연. 지촌과 생존 당시 공연으로 직접적 인연을 맺은 배우 김금지 송승환 정상철 윤여성 씨가 출연한다. 김석만 연출. 2만∼5만 원. 5월 8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1644-2003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차세대 공연예술가 육성 프로젝트 ‘봄 작가, 겨울 무대’의 7개 작품 중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창작연극. 보험 사기극을 계획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 지난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인 임나진 작. 김태형 연출. 2만 원. 18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02-3668-0009

◆굿극 ‘씻금’

개원 60주년을 맞아 국립국악원이 서울 무대에 올리는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 공연. 진도 씻김굿 의식을 이야기 속에 담아 표현한 남도 소리극이다. 이윤택 연출. 1만∼2만 원. 16,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02-580-3300
■ CLASSICAL

◆콜린 커리 & 호칸 하르덴베리에르


오케스트라 무대에서 변방에 그쳤던 타악기와 트럼펫이 모여 특색 있는 듀오 공연을 만들어냈다. 영국 타악기 연주자 콜린 커리와 스웨덴 트럼페터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조 더들의 ‘캐치’ 등을 선보인다. 3만∼7만 원. 17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02-2005-0114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아지무스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해설과 함께하는 오페라 공연. 남녀 간의 애정 심리를 유쾌하게 그린 모차르트의 대표적 희가극이다. ‘바위처럼’ ‘여자들이여, 너무하는군요’ 등 아리아와 중창들이 펼쳐진다. 2만∼3만 원. 16일 오후 7시 반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070-7522-4649

◆자음클라리넷 앙상블 연주회

클라리넷은 음역의 폭이 넓고 표현력이 좋아 악단 구성상 필수적인 목관악기로 꼽힌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자음클라리넷 앙상블은 홀스트의 ‘행성’ 가운데 ‘목성, 쾌락의 신’ 등을 클라리넷으로 풀어낸다. 바수니스트 문창수 협연. 2만 원. 15일 오후 7시 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02-581-5404

◆아를의 여인

국내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와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연주자들이 모인 플루트교육자협회의 정기 연주회. 비제 ‘아를의 여인’, 도플러 ‘헝가리안 판타지’ 등을 연주한다. 2만 원. 1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영산아트홀. 02-3487-2462
■ EXHIBITION

◆가치의 부재, 공간에 놓이다-변선영전


화려한 색채, 기하학적 문양의 벽지를 배경으로 눈이 어지러울 만큼 복잡한 실내 풍경이 펼쳐진다. 동서양의 고전을 차용하고 일상의 이미지가 뒤섞인 그림들. 중심과 주변을 전혀 구분할 수 없는 작품들이 관람객에게 과연 무엇이 가치가 있고, 없는지를 묻는다. 5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 02-725-1020

◆특별한 만남-김승희전

금속공예가인 작가가 금속이란 소재로 인한 색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옻칠 등 다른 분야의 장인과 손잡고 만든 장신구 연작 38점을 전시. 옻칠 나무판. 투명한 보석 등 다양한 소재가 금속과 어우러지면서 ‘따스함과 자연스러움이 결합된 통섭 장신구’가 탄생했다.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02-734-0458

◆2011 헨켈 이노아트전

중견작가 이동기 유승호 홍경택 씨가 기존 작업의 틀에서 벗어난 작품을 선보인 전시. 이 프로젝트는 한국메세나협의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으로 선정되어 독일에 본사를 둔 헨켈사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헨켈은 해마다 중견작가 3명을 선정해 유럽무대 진출을 후원할 계획이다. 5월 4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 02-3141-1477

◆바다를 논하다-신항섭전

미술평론가로 알려진 작가는 35년 전 잡지 기자로 일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카메라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세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바다의 침묵에 귀 기울이며 찍은 풍경 사진을 소개한다.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토포하우스 제3전시실. 02-734-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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