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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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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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귀향한 노총각 시인 선호는 시골 생활이 마뜩잖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아버지의 잔소리도 싫고, 농사도 짓고 쇠똥도 치워야 하는 일상이 짜증스럽다. 홧김에 선호는 몰래 소를 팔러 나가지만 터무니없이 싼값을 부르는 상인들의 제안에 분통만 터진다. 제값을 받기 위해 유명한 우시장을 찾아 나선 선호에게 7년 전 헤어진 옛 여자친구 현수의 전화가 걸려온다. 현수의 남편이자 선호의 친구였던 민규가 죽었다는 소식에 선호는 장례식장을 찾는다. 임순례 감독. 공효진 김영필 출연. 3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허허실실 관객들에게 던지는 삶에 대한 화두. ★★★☆ (정지욱)

◆ 불량남녀

빚보증을 잘못 섰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강력계 형사 극현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독촉 전화 때문에 죽을 맛이다. 카드회사 채권팀에 근무하는 무령의 독촉 전화 때문에 범인까지 놓친 극현은 “내가 이 여자를 죽이고 사형을 받아야겠다”며 욕을 퍼붓는다. 한 성질 하는 무령은 분에 못 이겨 극현이 일하는 경찰서를 찾는다. 하지만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소매치기가 훔쳐간 무령의 지갑 때문에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 황당해하던 두 남녀는 만날 때마다 다투면서도 점점 서로의 전화를 기다리게 된다. 신근호 감독. 임창정 엄지원 출연. 4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코미디로 풀어낸 달콤 살벌한 신용사회. ★★★ (정지욱)

◆ 퍼머넌트 노바라

이혼 후 어린 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나오코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 ‘퍼머넌트 노바라’에서 일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고교 교사였던 가지마를 다시 만나 새로운 사랑도 시작한다. 하지만 가지마는 함께 여행을 가서도 아무런 말없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곤 해 그녀를 불안하게 한다. 고민하던 나오코는 결과는 늘 좋지 않지만 쉬지 않고 연애하는 소꿉친구 도모에게 가지마와 사귀고 있다고 고백한다.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 간노 미호, 에구치 요스케 출연. 4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치 않은 일본의 아마조네스. ★★★ (정지욱)

◆ 레드

미국 중앙정보국(CIA) 소속 특수요원 프랭크는 ‘은퇴했지만 극히 위험스러운(RED: Retired Extremely Dangerous)’이란 별명이 붙은 요주의 인물. 평생 단 한 번도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는 그는 우연히 ‘폰팅’을 하다 사라를 알게 된다. 사라와의 진지한 관계를 꿈꾸던 프랭크는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괴한에게 습격을 당한다. 배후에 CIA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프랭크는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옛 동료 조, 마빈, 빅토리아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출연. 3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경로당 어르신들이 펼치는 신나는 첩보대작전. ★★★☆ (정지욱)
갈수록 90년대 스티븐 시걸을 닮아가는 민머리 브루스 윌리스. 식상하다. ★★ (손택균 기자)


■ CONCERT

◆ 함춘호 밴드&WAFL Night-Memory


시인과촌장 출신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자신의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가을에 어울리는 연주를 한다. 그의 영화음악을 선보이며 5일에는 유리상자와 박정현, 6일에는 유희열과 루시드 폴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5만 원. 5, 6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 02-3144-9114

◆ 강승모 데뷔 30주년 기념콘서트

시원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강승모가 무명가수로 활동하던 시간부터 30년이 흘렀다. 무정블루스, 눈물의 재회, 사랑아 내 눈물속의 그대 등을 부른다. 5만 원. 5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 02-388-7797

◆ 2010 서울 국제 아카펠라 페스티벌

5일부터 세계 아카펠라 그룹과 국내 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5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6일 오후 7시 반 서울 용산구 용산문화예술회관, 7일 오후 5시 서울 노원구 광운대문화관대강당,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7만 원. 02-766-7082

◆ FTIsland 콘서트

‘사랑 사랑 사랑’ ‘눈물이 더 가까운 사람’ 등의 발라드와 록을 아우르며 사랑받아 온 5인조 록밴드 FT아일랜드가 콘서트를 연다. 부제는 9월 낸 미니앨범의 제목과 같은 ‘아름다운 여행’. 6만6000∼7만7000원. 6일 오후 7시, 7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AX-Korea (구 멜론 악스홀). 02-517-0394

■ PERFORMANCE


◆ 아침드라마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대표가 서울예대 극작과에서 한예종 연출과로 이적한 뒤 발표하는 첫 신작. 아침TV드라마의 비현실성을 이중의 패러디로 풍자한다. 서이숙 김효숙 박완규 김주완 김주헌 출연. 1만∼2만 원.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게릴라극장. 02-6012-2845

◆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원작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두 번째로 무대화한 작품. 중견 연출가 심재찬 씨가 연출을 맡고 엄마 역으로 손숙 씨, 맏딸 역으로 김여진 허수경 씨가 번갈아 출연한다. 4만∼6만 원.12월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용산동 극장 용. 02-577-1987

◆ 이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 된 연극. TV 사극연기로 각광받은 정태우 씨가 여성적인 광대 공길 역으로 출연한다. 김태웅 작·연출. 김내하 전수환 정원영 이승훈 하지혜 정석용 출연. 2만∼5만 원. 1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1588-5212

◆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파는 자’(딜러)와 ‘사는 자’(고객)의 줄다리기를 통해 현대인의 소통불가를 형상화한 76극단의 2인극.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작. 기국서 연출. 홍성춘 정선철 출연. 8000∼1만5000 원.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혜화동1번지. 070-7664-8648

■ CLASSICAL

◆ 알렉산더 멜니코프 피아노 리사이틀


에코 클래식상, 독일 음반평론가상 등을 수상한 피아니스트의 네 번째 내한 리사이틀.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브람스 ‘7개의 환상곡’ 작품 116, 쇼스타코비치 ‘전주곡과 푸가’ 작품 87 연주. 2만∼7만 원. 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888-2698, 0650

◆ 오페라 사랑의 묘약

아디나 역 소프라노 송정아 이정연 김희선, 네모리노 역 테너 김승택 서필 김주완, 벨코레 역 바리톤 김지단 씨 출연. 지휘 서은석. 3만∼7만 원. 5일 오후 7시 반, 6, 7일 오후 5시 서울 구로동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02-522-9990, 1544-1555

◆ 슈만과 클라라: 실내악

첼리스트 양성원, 비올리스트 김상진, 피아니스트 에마뉘엘 슈트라세,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 출연. 클라라 슈만 피아노 3중주, 로베르트 슈만 피아노 4중주 작품47 등 연주. 2만∼3만 원. 6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1577-7766

◆ Variation-주제와 변주

윤기연 지휘 아름다운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5번,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요한 슈트라우스 ‘라데츠키 행진곡’,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 변주곡’ 등 연주. 첼로 협연 박경옥. 1만5000∼2만5000원. 7일 오후 2시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141-0651

■ EXHIBITION

◆ 사진전-김윤호 전


소나무, 대나무, 돌, 풀 등 한국의 풍경사진에서 흔히 나오는 소재를 비평적 시선으로 접근한 사진전. 사진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에서 비슷한 사진을 찍되 피사체 양쪽에 조명기구를 설치한 뒤 셔터를 눌렀다.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원앤제이갤러리. 02-745-1644

◆ 제주의 빛, 그리고 숨소리-강부언 전

제주에 머물며 제주 오름과 숲길, 능선 등 섬의 빼어난 풍광을 수묵화로 표현해온 화가의 초대전. 세찬 바람을 맞으면서도 의연한 해송에서 섬의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12월 7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제주현대미술관. 064-710-7801

◆ 김성호 전

지난 20년간 빛과 어둠이 대비를 이루는 도시 야경을 집중적으로 그려온 화가의 신작전. 밤과 새벽의 도시 풍경 등이 능숙하고 세련된 붓놀림으로 표현돼 감성적이고 애틋한 울림을 길어올린다.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 화랑. 02-544-8481

◆ 가로지르고, 멈춘다-정직성 전

무질서한 주택가 구조물과 골목길에서 독특한 질서를 발견해온 화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구조를 다루는 점에서는 테마의 연속성을 갖지만 예전에 비해 추상화된 화면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12월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빌딩 1층 조현화랑. 02-3443-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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