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테마기행]승마클럽, 두려움 떨치고 “말~달리자”

  • 입력 2006년 5월 26일 02시 59분


코멘트
25일 오전 파주시 자유랜드 로얄승마클럽에서 교관들이 우아한 모습으로 승마 시범을 보이고 있다. 많은 승마클럽이 대중화를 위해 요금을 낮게 정했다. 이동영  기자
25일 오전 파주시 자유랜드 로얄승마클럽에서 교관들이 우아한 모습으로 승마 시범을 보이고 있다. 많은 승마클럽이 대중화를 위해 요금을 낮게 정했다. 이동영 기자
골프장을 찾는 인구가 연 1000만 명을 넘자 ‘유일하게 남은 귀족 스포츠는 승마’라는 말이 나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과 다르다.

골프보다 훨씬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승마 클럽이 수도권 곳곳에 생겨 동호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

승마장은 대부분 산자락을 끼고 조성돼 경치가 좋으며 교통편이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헬멧과 부츠 등 기본 장비를 무료로 빌려줘 초보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경기 파주시 교하읍 산남리 자유랜드 로얄승마클럽은 자유로에서 5분 거리.

2000여 평의 실외승마장과 300여 평의 실내승마장에서 사시사철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움직이는 말 모형을 만들어 초보자가 겁먹지 않고 기본자세를 배우도록 가르친다.

연간 회원제도(400만 원)도 있지만 60만 원에 10회 강습을 받는 코스와 당일 5만 원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40년 동안 말을 탔다는 이 클럽의 반진석(64) 회장은 “승마 덕분에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말을 탈 때는 곧은 자세로 앉아야 하고 시키지 않아도 말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한껏 집중해 다리에 힘을 주고 시선을 고정하기 때문에 어린이에게도 좋은 효과를 준다고 덧붙였다.

자유로를 타고 일산을 지나 자유로 휴게소로 접어든 뒤 휴게소 뒤편 군 부대 앞에서 우회전하면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경기 영어마을 파주캠프와 헤이리 예술인 마을이 있다.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나파밸리 승마클럽은 영화나 방송 연기자가 자주 찾는다.

월 회원은 레슨을 포함해 60만 원을 내고 화∼일요일까지 매일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주말 회원은 토요일과 공휴일에 탈 수 있는데 월 30만 원. 쿠폰 회원은 1회 4만 원.

자유로를 타고 문산 나들목 조금 못 미쳐 낙하 나들목으로 접어들어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하면 이정표가 보인다.

김포 승마클럽은 성인 10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안중 승마클럽은 일일체험 요금이 성인 2만 원, 학생 1만5000원으로 더 싸다.

수도권의 여러 승마클럽도 일일 체험료를 3만∼5만 원 선으로 정해 승마의 대중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