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종교계 인물]<1>2007포럼 결성 이승영 새벽월드교회 목사

  • 입력 2006년 1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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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동안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 등과 함께 매월 정기모임을 가지며 ‘2007포럼’ 서울대회와 세계대회를 준비해 온 새벽월드교회 이승영 목사. 그는 교회는 생명 평화운동의 센터가 되어야 한다는 목회철학에 따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평화센터를, 충북 진천군에는 자연교회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1년 6개월 동안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 등과 함께 매월 정기모임을 가지며 ‘2007포럼’ 서울대회와 세계대회를 준비해 온 새벽월드교회 이승영 목사. 그는 교회는 생명 평화운동의 센터가 되어야 한다는 목회철학에 따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평화센터를, 충북 진천군에는 자연교회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한국 개신교의 역사에서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은 초창기 교회의 중요한 사건으로 꼽힌다. 신앙을 내적으로 승화시켜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사회 참여를 이룩했기 때문이다. 1919년 3·1운동에 개신교가 큰 공헌을 한 것도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회개와 갱신을 통한 교회 부흥이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평양 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는 2007년을 1년 앞두고 올해 개신교계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특히 교회 원로 중진 인사 6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결성한 ‘2007포럼’이 1907년 대부흥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생명과 평화의 영성으로 한국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교계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2007포럼의 중심에는 새벽월드교회(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이승영(58) 담임목사가 있다. 그는 2004년 6월 다른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 등과 함께 이 포럼을 결성했다. 이 목사는 포럼의 첫 행사로 22∼24일 ‘성령복음화 서울대회’를 새벽월드교회 평화센터에서 갖는다. 대회장을 맡아 행사 준비에 바쁜 이 목사를 4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이 목사는 2007포럼의 지향점은 생명 평화 사랑이라며 “1907년 대부흥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의 지역 세대 이념 갈등을 해소하고 치유함은 물론 북한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는 한반도 평화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파괴된 생태계를 살리는 환경보전의 생명운동,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랑운동도 아울러 펴나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2007포럼의 발기인에는 최성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박경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강원용 경동교회 원로목사, 옥한흠 사랑의 교회 원로목사, 김원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총무, 손인웅 덕수교회 담임목사, 이동원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오정현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민경배 서울장신대 총장, 이양호 연세대 신학대학장, 정상운 성결대 신학대학장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교계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했다.

‘성령이시여, 생명과 평화를 주소서’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대회는 이동원 오정현 목사 등이 설교하는 성회(聖會), 민경배 총장과 김흥기 감신대 교수 등이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곁들여진다. 행사 말미에는 ‘어게인 1907’을 준비하는 유관단체들의 간담회를 마련해 각 단체 기념사업들 간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목사는 “이 같은 행사들이 개별적이고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년 세계대회 이후 2007포럼을 ‘기독교 평화포럼’(가칭)으로 상설화해 생명 평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와 2007포럼이 올 한 해 동안 개신교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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