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비]나라를 일으키는 기도

  • 입력 2005년 12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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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가 일어서는 데는 많은 세월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후반에 경제개발을 시작한 지 30∼40년 만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게 되었다. 금년 말이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7000달러로 이스라엘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최근에는 과학기술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덜란드가 일어선 것도 잠시 동안의 일이었다. 네덜란드는 16세기 말에야 겨우 나라를 이룰 수 있었다. 17세기에 들어와서 도르트레흐트 총회(1618∼1619년)를 거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고 17세기 중반에는 유럽의 최강국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래서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기들의 황금시대(Golden Age)는 17세기였다고 말한다. 그 배후에는 네덜란드가 받아들인 개혁교회가 있었다. 곧 가톨릭을 신봉하는 스페인 군대를 물리친 후 개신교 신앙, 그 중에서도 특히 철저하게 성경 말씀대로 믿고 행하려고 하는 칼뱅주의 신앙을 받아들인 후 네덜란드는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이 복을 주시면 비록 작은 나라라도 한 세대 안에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은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원을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고 말하였다(잠언 11장 11절). 곧 정직한 자의 축복기도를 통해 성읍이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 나라가 발전하는 데는 신자들의 많은 기도가 있다. 수많은 신자가 새벽마다 부르짖는 기도를 하나님이 외면하실 리 없다.

여러 가지 갈등과 대립, 낡은 이념과 편협한 주장을 버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서로를 위한 축복과 기도는 지나간 상처를 치료하고 우리 모두를 흥하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우하셔서 온 세계 열방 가운데 우뚝 선 나라가 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으는 지혜로운 백성이 되기를 바란다.

변종길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충남 천안 필그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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