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오페라계 ‘살아 있는 전설’ 열창

  • 입력 2005년 10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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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귀네스 존스
소프라노 귀네스 존스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기념 페스티벌로 박물관 내 공연장 ‘극장 용(龍)’에서 귀네스 존스의 공연 등이 열린다.》

▨ 오페라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은발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귀네스 존스(68)이 개막작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개관 기념 페스티벌 개막작의 하이라이트 무대로 30일 오후 7시.

존스는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공연 사상 최고로 손꼽히는 1976년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100주년 기념 공연에서 브륀휠데(‘발퀴레’ ‘지그프리트’ ‘신들의 황혼’) 역을 맡아 초인적인 열창으로 명성을 얻은 소프라노다.

이번 무대에서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아드리안 뮐러)의 반주로 ‘아이다’ ‘나부코’ ‘오텔로’ 등 베르디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특히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중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는 ‘극장 용’ 개관기념으로 그녀가 특별히 헌정하는 곡. 5만∼9만원

▨ 28일 오후 8시에는 첼리스트 정명화와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펼쳐진다. 이성환 편곡의 ‘얼의 무궁’,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 b단조’, ‘교향곡 8번’ 등이 연주된다. 5만∼9만원

▨ 29일 오후 8시에는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서울바로크합주단(리더 김민)과 19세의 바이올리니스트 산드라 카메론이 협연한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멘델스존의 ‘현을 위한 교향곡 10번’, 윤이상의 ‘TAPIS’(융단) 등을 연주하며, 산드라 카메론은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는 독일계 미국인인 산드라 카메론은 200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러시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에게 발탁되어 키로프오케스트라와 함께 러시아, 북미 투어를 가진 바 있다. 5만∼9만원. 1544-5955

▨ 11월초에는 연극과 무용, 재즈와 서커스를 한 무대에서 펼치는 ‘나비의 현기증’이 마련된다. ‘나비의 현기증’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 편의 쇼처럼 펼쳐지는 유럽의 서커스로 이번이 아시아에서는 초연. 벨기에의 서커스 극단 페리아 뮤지카가 선보이며 다양한 예술 분야를 모아 독특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4명의 악사들이 무대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7명의 곡예사가 봉과 공중 무대, 경사 무대의 비밀 통로를 통해 외줄타기, 저글링, 공중 그네 묘기를 선보인다. 유연한 신체로 부드럽게 표현하는 동작과 재즈는 단순한 서커스를 뛰어넘는다. 색다른 움직임과 신체 곡선이 볼거리.

11월 4∼13일. 화∼금 8시. 토 일 4시. 3만∼9만원. 3인 이상 가족과 학생(초등∼대학생)은 20% 할인된다. 1588-7890.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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