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북스]‘경영전략’…기업 성패 뒤바꾼 전략적 사고의 힘

  • 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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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장세진 지음/680쪽·4만 원·박영사

새 학기에 즈음하여 선뵈는 새 대학교재들을 훑어보는 일은 사뭇 흥미롭다. 학문의 새로운 흐름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이 아닌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대학교재를 보며 기초이론을 점검하면 실무 아이디어가 쉬 떠오를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경구(驚句)가 실감나리라.

9월 가을 학기에 맞춰 나온 경영학 교재 가운데 장세진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쓴 ‘경영전략’ 4판이 눈에 띈다. 이 책의 초판은 1996년에 출판됐다. 그 후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고 통계 수치를 새것으로 고치면서 4판에 이르렀다.

‘경영전략’은 경영학의 여러 분야 중 비교적 최근에 정립된 학문이다. 초우량 기업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성공 요인을 찾아내는 게 핵심이다. 물론 실패 사례도 살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는 전략적 사고(思考)도 익힐 수 있다. 전략(戰略·strategy)은 전쟁에서뿐 아니라 경영에서도 쓰이는 개념이다.

책머리에 소개된 손자병법(孫子兵法) 이야기를 보자. 전기(田忌)라는 어느 한량은 마차 경주 돈내기를 즐겼다. 그러나 번번이 져서 돈을 잃었다. 전기는 상대방의 상급 마차가 나올 때 자신도 상급 마차를 출전시켰다. 중급엔 중급을, 하급엔 하급을 맞붙였다. 3-0으로 질 때가 허다했다.

손빈이라는 식객이 귀띔했다. 상대방의 상급 마차엔 하급을 내보내고, 중급엔 상급으로, 하급엔 중급으로 맞붙이면 2-1로 이길 수 있다고…. 과연 그랬다. 한정된 자원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면 패배에서 승리로 반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동서고금의 기본원리 아니겠는가.

저자는 “경영전략은 이제 최고경영자나 기획실의 전유물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 전체가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 책은 각종 최신 분석기법과 초우량 기업의 경영 사례를 체계적으로 소개해 독자들의 전략적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 나온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혼다 월마트 애플컴퓨터 등 세계적인 우량 기업의 사례를 읽다 보면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유익한 경영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생명과학 포스코 SK텔레콤 등 한국의 우량 기업 사례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놓았다.

읽다 보면 기업 간의 글로벌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행간에서 비책(秘策)들을 적잖게 발견할 수 있으리니….

고승철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che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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