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호텔 직영 레스토랑 실속있게 즐기기

  • 입력 2004년 12월 30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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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바즈
《묵은해를 접고 새해를 시작하는 때다.

연말연시 가족끼리, 친구끼리 약속은 많지만 주머니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호텔이 직영하는 레스토랑은 어떨까.

호텔 요리사와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근무하기 때문에 서비스 질은 호텔과 같지만, 호텔이 아닌 일반 건물에 들어있어 시설 유지비 등 간접비용이 적은 데다 봉사료를 받지 않아 비교적 저렴하다.


서울시내 주요 호텔이 직영하는 레스토랑을 테마별로 소개한다. 모든 가격은 세금 포함.》

○ 예산이 빠듯할 때

홀리데이인이 서울 대학로에서 직영하는 쟈르디노(02-741-1300)는 웬만한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도 싼 가격에 요리를 낸다. △각종 볶음밥과 덮밥 샌드위치 5000∼6000원 △파스타 피자 8000∼1만1000원 △스테이크 1만3000∼2만2000원이다. 점심 1만2000원, 저녁 1만6000원이면 음료와 생맥주를 포함해 웬만한 호텔에 뒤지지 않는 뷔페를 먹을 수 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이 서울역사에 낸 티원(02-392-0985)은 유명한 중식당 ‘도원’의 캐주얼브랜드다. T는 도원의 영문이니셜. 탕수육이나 새우볶음 같은 일품요리는 평균가 2만 원대고, 코스메뉴는 3만8500원부터 시작한다. 별실(6∼50인실 5개)은 모임을 하기에 좋다.

○ 분위기 내고 싶을 때

분위기를 내는 데는 스카이라운지가 최고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이 무역센터 52층에 최근 문을 연 마르코폴로(02-559-7620)는 강남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뿐 아니라 메뉴도 독특해 명소로 자리 잡았다. ‘뉴 아시안’과 ‘지중해’로 요리 종류에 따라 레스토랑이 나뉘어 있고, 좌석이 계단식으로 돼 있어 어디에 앉아도 전망이 좋다. 지중해 섹션에서는 중동 등지에서 오래 근무한 주방장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음식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요리를 낸다. 전채는 1만 원대, 메인요리는 3만 원대. 세트메뉴는 점심 3만8500원, 저녁 6만6000원부터. 초콜릿을 직접 녹여서 만드는 스패니시 핫초콜릿이 별미다.

신라호텔이 직영하는 종로타워 33층 탑클라우드(02-2230-3000)의 세미뷔페도 인기다.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는 골라먹고, 메인은 파스타 생선 스테이크 밥요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 가짓수는 적어도 음식 하나하나가 특색 있어 젓가락 갈 데가 많다. 점심 2만9700원, 저녁 3만7400원으로 부담이 크지 않아 비즈니스 고객도 많다.

○ 가볍게 한잔

코엑스 컨벤션센터 내 조선호텔 직영 비즈바즈(02-6002-7777)는 금액 한도 내에서 와인을 무제한 골라먹을 수 있는 와인뷔페를 낸다. 가격은 와인 종류에 따라 1만6500∼9만9000원. 공짜로 나오는 스낵은 안주로 나쁘지 않다. 뷔페(점심 3만9600원, 저녁 4만5000원)도 찾는 사람이 많다. 가격이 부담이라면 바로 아래층의 오킴스브로이하우스(02-6002-7006)가 대안. 직접 제조한 하우스맥주를 즐길 수 있다. 2000cc 기준 세금 포함 2만4200∼2만8600원. 식사는 6600∼1만4300원, 안주는 1만3200∼3만8500원.

카페도 있다. 아티제(02-3498-0010)는 신라호텔이 타워팰리스 안에서 직영하는 카페 베이커리. 커피와 각종 차가 8000원, 유기농 과일주스는 7000원으로 강남 일대 카페 평균가보다 싸다. 파니니, 치아바타, 크로크무슈(햄과 치즈를 넣은 따뜻한 샌드위치) 등 유럽풍 샌드위치도 맛있다.

글=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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