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발레 ‘심청’ 3년만에 국내공연

  • 입력 2004년 10월 25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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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무용 작품 ‘심청’. 사진제공 유니버설 발레단
창작 무용 작품 ‘심청’. 사진제공 유니버설 발레단
“한국에는 ‘심청’이 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창작 레퍼토리 ‘심청’에 대한 해외 무용계의 찬사다. 1986년 초연된 이 작품은 미국 프랑스 등에서 150회 공연됐으며 한국의 춤과 서구의 발레를 환상적으로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9일∼11월3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심청’을 다시 올린다. 국내 공연은 3년만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해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공연했다.

3막으로 구성된 ‘심청’은 한국적 색채와 문양을 살린 심청의 집과 의상,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 장면에서 펼쳐지는 뱃사람들의 역동적인 군무, 심청과 바다 왕자의 2인무, 바다 요정들의 다양한 솔로가 객석의 찬탄을 자아낸다. 특히 3막 달빛 아래 펼쳐지는 사랑의 2인무는 ‘심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원조’ 심청인 문 단장의 뒤를 이을 차세대 심청 4명이 기량을 겨룬다는 점. 수석 무용수 강예나 황혜민씨, 솔리스트 안지은 유난희씨가 새 심청으로 나서 차세대 심청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문 단장은 “올해 초 ‘심청’ 무대에 다시 서려 했으나 20주년을 전환점으로 추진 중인 새로운 사업들에 몰두하기 위해 후배들에게 ‘심청’을 물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용계에서는 ‘심청’ 공연 일정이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겹치자 토종 발레와 해외 발레의 맞대결 결과를 궁금해 하고 있다.

공연은 29일 31일 오후 7시반, 30일 오후 4시 7시반, 11월2∼3일 오후 7시반. 1만∼10만원. 60세 이상과 초등학생까지의 어린이는 30% 할인. 1588-7890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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