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4부>권오철프로의 쇼트게임 ⑨

  • 입력 2004년 9월 16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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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 빠진 공이 모래 속에 박혀 이른바 ‘에그 프라이’가 되면 낭패다. 일단 자신감이 없는데다 어깨 등 온몸에 힘이 들어가 미스샷이 나오기 일쑤다.

○에그 프라이 샷의 기본

우선 스탠스를 잡을 때 발을 모래 속에 비벼 넣으면서 모래의 종류(굵고 거친지 또는 곱고 부드러운지)에 따른 저항을 파악해야 한다. 공은 스탠스 중앙보다 왼쪽에, 오른발을 약간 뒤로 뺀 클로즈드 스탠스가 적합하다.

공 뒤 5cm지점 안팎을 때리는 일반 벙커샷과 달리 공 바로 뒤의 모래를 폭발시켜야 한다. 스윙크기는 거리별로 일반 벙커샷의 2∼3배.

‘에그 프라이샷은 공을 직접 쳐야한다’고 알고 있는 주말골퍼가 많은데 이는 금물. 임팩트 정확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공이 모래 속에 더 박히는 낭패를 보게 된다. 모든 벙커샷은 모래를 먼저 쳐야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에그 프라이 샷의 핵심

스윙궤도는 ‘U자’가 아닌 ‘V자’로 가파르게 찍어 쳐야 한다. 이때 폴로스루는 필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헤드를 30∼45도 정도 닫고 쳐야한다는 것. 일반 벙커샷은 임팩트 시 헤드의 안쪽인 힐(heel) 부분부터 모래를 치게 되지만 에그 프라이샷을 그렇게 치면 모래의 저항을 이겨낼 수 없다. 클럽헤드를 닫고 헤드의 바깥쪽인 토(toe) 부분이 먼저 날카롭게 모래를 파고들어야 공을 탈출시킬 수 있다.

낙하 후 공의 회전에 의해 공 주변 모래가 불룩하게 솟은 상태의 에그 프라이샷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는 SW 보다는 바운스가 적은 P/S 또는 PW가 적당하다.


클럽페이스를 확실히 닫고(왼쪽) 가파른 ‘V자’ 스윙으로(가운데) 공 바로 뒷부분을 힘껏 내려 찍으면 에그 프라이도 쉽게 탈출할수 있다. 에그 프라이샷에서 폴로스루는 금물(오른쪽). 폴로스루를 의식하면 클럽헤드가 충분히 모래속으로 파고들지 못해 탈출이 불가능하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사진=박경모기자 momo@donga.com

<장소협찬 레이크사이드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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