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혼성밴드 ‘천지인’ 새 앨범 발매

  • 입력 2004년 8월 17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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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천지인’의 멤버들은 “민중 가요의 정신은 유지하되 젊은 층에게 감성적인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현상익, 엄광현, 김정은, 문성억, 허환.- 신원건기자
록밴드 ‘천지인’의 멤버들은 “민중 가요의 정신은 유지하되 젊은 층에게 감성적인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현상익, 엄광현, 김정은, 문성억, 허환.- 신원건기자
“더 이상 민중가요 밴드라고 불리고 싶지 않다. 하지만 메시지가 있는 음악으로 승부하겠다.”

대학가나 노동 집회 현장에서 노래해 온 5인조 혼성 밴드 ‘천지인’(天地人)이 1993년 결성 이후의 음악을 정리하는 앨범 ‘신스 1993...원’(Since 1993... One)을 발매했다. 그동안 3집까지 발표한 이들이 메이저 레이블에서 음반을 내는 것은 처음이다.

‘천지인’은 김정은(34·여·키보드), 허훈(34·베이스), 엄광현(28·보컬), 문성억(26·기타), 현상익(26·드럼) 5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청계천8가’,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때’ 등과 같이 소외계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노래들과 금지곡이었던 ‘열사가 전사에게’와 같은 투쟁가들을 불러왔다.

“소프트 음악이 판을 치는 세상에 조금은 딱딱한 음악을 하는 우리 같은 밴드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우리의 발언과 색깔이 젊은층에게도 의미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새 음반에는 음악의 투박함을 없애기 위해 녹음과 편곡을 전부 다시 하고 2년 동안 준비했다. 리듬앤블루스 풍에 읊조림 같은 랩을 넣어 기존의 노래를 재해석한 ‘청계천8가’와 시인 곽재구의 시에 곡을 붙인 ‘희망을 위하여’가 귀에 들어온다.

“투쟁성이 사라졌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는 원래부터 ‘딴따라’였습니다. 이제는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싶어요.”

5명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들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팀 결성 이후 10여년간 한번도 하지 않았던 방송 출연도 준비하고 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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