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주일의 키워드]‘탄핵 폐인’ 만드는 말 말 말…

  • 입력 2004년 3월 25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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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씨

이주의 클릭 키워드 Top
순위검색어
1탄핵어록
2소이현
3촛불시위
◀4전여옥
5휘발유값
6사실은
7금나나
8돌발영상
9물은 셀프
10베이글P


‘정치가 더 재미있다?’

탄핵가결의 후폭풍이 인터넷에서도 여전하다. 이번 주 인기 키워드 상위 10개 중 6개가 탄핵관련. 네티즌들은 풍자성 게시물을 즐겨 찾으며 ‘그 어떤 쇼보다 정치가 더 재미있다’고 할 정도다.

1위는 탄핵어록. 인터넷 동영상으로 전파되는 토론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정치인들의 어록을 정리하느라 밤잠을 설치는 ‘탄핵 폐인’이 늘고 있다.

요즘 주목받는 유행 어록은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의 ‘삼겹살 발언’(삼겹살도 오십년 동안 같은 불판에 구웠으면 그 불판은 타버리니 갈아버려야 한다).

이 밖에 “탄핵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모두 단단한 직장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고 믿지 않는다” (홍사덕 한나라당 전 원내총무) “너희들 자꾸 그러면 지옥 간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당내 일부 의원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를 듣고) “국회 통과된 법률을 잘 알지도 못하는 국민들이 알 필요가 없습니다.” (박상희 한나라당 의원) 등이 있다.

탤런트 소이현(본명 조우정·20)은 ‘노란손수건’ ‘선녀와 사기꾼’ ‘때려’등의 방송드라마에 출연했던 탤런트. 최근 자신을 주연급으로 성장시켜준 소속사와 종신계약을 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촛불시위가 3위, 독기어린 논평이 특기인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45)이 4위에 올랐다. 전 대변인은 최근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 민정수석의 만남에 대해 “불륜한 관계인지 불순한 관계인지 밝히라”고 말한 것이 논란을 낳고 있다.

리터(L)당 1400원을 넘는 휘발유값도 관심 키워드로 급부상했다.국제유가의 영향으로 더 오를 전망이 나오면서 나라 경제와 서민생활을 압박하는 주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사실은’은 MBC의 시사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을 일컫는 키워드. 최근 탄핵정국과 맞물려 야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네티즌 사이에서 ‘펌질’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7위 금나나(21)는 2002 미스코리아 진에 뽑혔던 경북대 의대생.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분자의학과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떡에 관한 정보수집’이 취미인 점이 독특하다.

‘돌발영상’은 케이블TV 보도채널 YTN에서 방송중인 정치사회관련 ‘황당’ 동영상뉴스 프로그램의 이름. 최근 ‘물도 없어’편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물도 없어’라는 제목은 민주당이 방송사에 항의방문을 갔더니 “MBC는 정치부장이 영접을 했는데 KBS는 물도 한잔 안 준다”는 장전형 부대변인의 말에서 따온 것.

9위 ‘물은 셀프’는 이 돌발영상 ‘물도 없어’에서 파생된 ‘사연 있는’ 키워드. “물도 한잔 안 준다”는 말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한 네티즌이 KBS 본사 사옥에 현수막이 내걸린 합성사진을 하나 만들고 그 현수막에 넣은 문구다.

‘베이글P’는 최근 국내에 급속히 확산중인 베이글 웜의 변종으로 메일을 열기만 해도 바로 감염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김경달 다음 Think Tank 미디어연구실장 kdkim@daum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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