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인테리어]깨끗한 봄날은 온다…아이디어 청소용품

  • 입력 2004년 3월 25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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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은 밖을 먼저 닦고 나중에 안을 닦는 것이 좋다. 사진은 자석을 이용해 유리창 안과 밖을 동시에 닦을 수 있는 '양면 유리창 청소기'.

유리창은 밖을 먼저 닦고 나중에 안을 닦는 것이 좋다. 사진은 자석을 이용해 유리창 안과 밖을 동시에 닦을 수 있는 '양면 유리창 청소기'.

봄이다.

닫힌 커튼과 창문을 열어 묵은 기운을 내보내자. 먼지를 떨어내고 때를 벗긴다. 축축한 벽과 이불을 말끔하게 말린다. 겨우내 숨죽이고 있던 진드기와 곰팡이도 몰아낸다. 따사로운 햇볕을 집안에 들인다. 다양한 아이디어 청소도구까지 이용한다면 더 좋겠다.

집안 청소의 기본 요령은 ‘위에서 아래로’. 방과 거실은 천장과 전등의 먼지를 떨어내고 벽, 스위치 등의 때를 없앤 뒤 바닥을 치운다. 욕실은 세면기, 하수구, 변기, 바닥의 순서. 전체적으로는 침실, 거실, 현관의 순으로 청소한다.

○ 진드기

알레르기성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진드기 처리에 관심이 높다. 진드기가 잘 번식하는 천 소파는 진공청소기로 자주 먼지를 빨아들인다. 이때 마룻바닥용 흡입도구가 아닌 가느다란 흡입도구(크리비스 툴)를 끼워 쓴다. 인조가죽 소파는 가정용 세제를 헝겊에 묻혀 닦거나 매직 스펀지(물에 적셔 닦으면 때가 빠지는 스펀지)로 닦는다. 천연가죽 소파는 세제나 물청소를 하지 말고 가죽용 클리너로 닦는다. 진드기의 또 다른 번식지인 침대 매트리스는 진공청소기로 자주 청소하고 최소 열흘에 한 번 햇볕을 쏘인다. 자외선을 이용해 매트리스를 햇볕에 말리는 효과를 얻는 ‘진드기 세균 방망이’나 각종 진드기 제거제가 있다.

○ 곰팡이

물이 새서 벽에 곰팡이가 슬었을 때는 소다 한 숟갈을 물에 풀어 헝겊에 적셔 닦는다. 그런 다음 세제에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다시 한번 닦은 뒤 드라이어로 습기를 말린다. 습기 제거제를 뿌리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욕실의 세면대 실리콘에 낀 곰팡이는 락스를 적신 화장지를 가늘게 꼬아 곰팡이가 생긴 부분을 덮어놓았다가 다음날 수세미로 문질러 닦는다. 타일과 타일 사이에 생긴 곰팡이는 ‘타일 틈새 화이트너’를 바르고 말린 뒤 헝겊으로 닦아주면 된다. 누렇게 변한 비닐이나 실크 벽지는 젖은 걸레로 얼룩 대부분을 지울 수 있다. 손자국 등의 얼룩은 지우개로, 기름과 매직자국은 식빵이나 아세톤을 이용해 문지르면 없어진다.

○ 틈새

유리창은 바깥쪽부터 먼저 닦아야 안쪽의 얼룩이 잘 보인다. 유리 세척제를 뿌리고 마른 걸레로 닦거나 헝겊을 물에 적셔 문지른 뒤 신문지로 원을 그리듯 닦는 것도 방법이다.

(맨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발형 청소 걸레 스팀 청소기 '헬로 스팀' 진드기 세균 방망이 '퓨라이트' 블라인드 청소기 자료제공 : CJ홈쇼핑, LG홈쇼핑,SK디투디

자석을 이용해 유리창 안과 밖을 동시에 닦을 수 있는 ‘양면 유리창 청소기’도 있다.

블라인드 청소는 먼저 양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그 위에 목장갑을 낀다. 블라인드 먼지를 살짝 떨어낸 뒤 세제를 희석시킨 물에 장갑 낀 손을 담갔다가 블라인드를 훑듯이 닦는다. 블라인드를 끼워서 문지르는 ‘블라인드청소기’도 있다. 가구 뒤나 밑의 틈새는 긴 막대에 헌 양말이나 수건을 둥글게 말아 틈새에 넣어 닦는다. 장롱 위 먼지는 빗자루나 먼지떨이에 헌 스타킹을 씌워 닦으면 수월하다. 이 방식을 응용한 ‘로보트팔 물걸레 청소기’도 있다.

○ 바닥

바닥 청소할 때 젖은 신문지를 잘게 찢어 뿌린 뒤 빗자루로 쓸면 먼지가 나지 않는다. 또는 말린 녹차 찌꺼기를 뿌리고 물을 뿌린 뒤 쓸어내도 효과적이다. 현관이나 거실 바닥은 빗자루에 헌 스타킹을 씌우고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쓸면 먼지가 스타킹에 붙는다.

고온의 스팀이 뿜어 나와 먼지와 세균을 동시에 제거하는 ‘스팀청소기’도 바닥청소에 좋다. 그러나 나무 마루에는 한달에 한번 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일 사용하면 열과 스팀의 물기 때문에 마루 사이의 틈새가 더 벌어질 수 있다.

허리를 굽혀서 바닥을 닦기 귀찮다면 슬리퍼처럼 신고 걸으면 바닥이 닦이는 ‘신발형 청소 걸레’도 있다.

친환경 재료 이용 청소법
레몬껍질가스대 기름때 위에 더운 물을 조금 붓고 레몬껍질로 문지르면 없어진다. 탄 알루미늄 냄비도 레몬조각을 넣고 끓이면 깨끗해진다.
귤, 오렌지 껍질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하면 음식 국물 등 역한 냄새가 가신다. 껍질을 우려낸 물로 바닥의 사인펜 낙서를 문지르면 지워진다.
찻잎끓이고 남은 찻잎을 싱크대에 뿌리고 스펀지로 가볍게 문지르면 싱크대에 남은 기름기가 없어진다.
식초식초 한 컵을 넣은 뜨거운 물 1L에 샤워기를 1시간 담근 뒤 샤워기를 꺼내 칫솔로 문지르면 때가 빠진다.
헤어린스 쓴 물머리를 감고 헤어린스를 사용한 뒤 그 물을 버리지 말고 걸레를 빨아서 TV 브라운관을 닦으면 먼지가 잘 붙지 않는다.
베이킹 소다주방세척, 식기류나 과일 씻을 때, 탈취, 의류 세탁 등 오염된 물질을 떨어내거나 냄새를 없애준다.
달걀껍질달걀 껍데기를 잘게 부순 뒤 유리병에 넣고 흔들면 구석의 물때까지 없어진다.
홍차티백물 1L에 홍차티백 한두 개를 넣어 끓여 식힌 뒤 걸레를 적셔 바닥을 닦으면 바닥에 난 흠집이 감춰지고 향기가 난다.

(도움말=㈜더비스 청소대장 오세영 실장)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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