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뷔페, 너의 참맛을 보여다오

  • 입력 2003년 8월 7일 16시 26분


코멘트
①신선한 야채로 구성된 샐러드. 새콤한 드레싱을 얹어 먹으면 침샘이 자극돼 입맛을 돋울수 있다.②나물 북어찜 관자요리 버섯 소라 등으로 구성된 차가운 애피타이저. 밥과 김치를 곁들여도 좋다. 보통 애피타이저가 놓여있는 곳에 치즈도 함께 두는 뷔페식당이 많은데 치즈는 애피타이저로 먹지 않는다.③메인 요리 중 가장 먼저 먹는 회. 간장은 작은 접시에 따로 담아와 회가 간장범벅이 되지 않도록 한다.
①신선한 야채로 구성된 샐러드. 새콤한 드레싱을 얹어 먹으면 침샘이 자극돼 입맛을 돋울수 있다.
②나물 북어찜 관자요리 버섯 소라 등으로 구성된 차가운 애피타이저. 밥과 김치를 곁들여도 좋다. 보통 애피타이저가 놓여있는 곳에 치즈도 함께 두는 뷔페식당이 많은데 치즈는 애피타이저로 먹지 않는다.
③메인 요리 중 가장 먼저 먹는 회. 간장은 작은 접시에 따로 담아와 회가 간장범벅이 되지 않도록 한다.

수십 가지 음식이 마련된 뷔페식당.

먹고 싶은 요리도 많고, 여러 번 왔다 갔다 하기도 귀찮아 한 접시 가득 음식을 담아 테이블에 앉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한 접시 가득’ 식사법은 뷔페의 최대 장점인

다양한 요리의 다양한 맛을 즐기기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④게 그라탕과 장어구이, 도미찜, 낙지볶음으로 구성된 메인 요리. 같은 더운 음식이라도 해산물을 육류보다 먼저 먹는 게 좋다.
⑤메인 요리중 가장 나중에 먹는 더운 육류. 찜이나 국물 소스가 있는 음식은 다른 음식과 섞이지 않도록 따로 작은 접시에 담아 먹는다. 생야채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⑥디저트 전에 먹는 치즈. 보통 과일은 맨 마지막 단계에 먹지만 포도와 멜론은 치즈와 함께 먹어도 맛이 잘 어울린다.
⑦아이스크림 케이크 과일 등으로 구성된 디저트.

뷔페에서는 아무도 서빙을 해 주지 않는다. 따라서 먹는 사람 스스로 먹는 순서와 음식 담는 요령을 알고 있는 게 좋다. 그랜드힐튼호텔 조리부 조경득 차장의 도움말을 얻어 ‘뷔페 제대로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먹는순서

접시에 음식을 담기 전, 식당에 어떤 요리가 마련돼 있는지 한 번 둘러보자.

돌아다니면서 침샘도 자극하고, ‘어떤 음식을 한 접시에 담을까’ 생각도 해 본다.

가장 먼저 샐러드를 먹는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뷔페 레스토랑 내부.

샐러드는 식욕을 돋우기 위한 애피타이저이므로 포만감을 주는 샐러드드레싱은 피한다.

드레싱은 식초와 식용유를 주로 한 ‘프렌치드레싱’과 달걀노른자, 식용유 등으로 만든

‘마요네즈드레싱’ 두 종류가 있다. 마요네즈드레싱을 끼얹어 샐러드를 먹으면

애피타이저 단계부터 배가 불러질 수 있으므로 프렌치드레싱이나

요구르트소스를 얹어 먹는 게 바람직하다.

샐러드 다음으로는 차가운 애피타이저를 먹는다.

뷔페의 기본은 찬 음식은 찬 음식끼리, 더운 음식은 더운 음식끼리 한 접시에 담아 먹는 것.

순서는 찬 음식→더운 음식이며 찬 음식은 찬 접시에, 더운 음식은 더운 접시에 담는 게 좋다.

나물, 버섯, 훈제연어, 굴 등 찬 애피타이저를 주로 먹는데 이 가운데 다소 맵거나 짠 음식이

있다면 밥을 곁들여도 괜찮다. 이후 따뜻한 수프나 죽으로 속을 달랜다.

세 번째 단계가 메인 음식.

차가운 해산물을 먼저 먹고 따뜻한 육류를 나중에 먹는 게 좋다.

메인 음식에는 소스를 사용하는 음식이 많다. 한 접시에 너무 많은 종류를 담으면

소스가 섞일 수 있으므로 조금씩 자주 가져다 먹는다.

메인 음식이 끝나면 입가심으로 치즈를 먹는다.

치즈는 혀에 남은 메인 음식의 맛을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포도와 멜론을 치즈와 곁들여 먹으면 맛이 잘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달콤한 케이크 종류를 먼저 먹고 과일로 마무리한다.

●몇 가지 팁

작은 접시나 그릇을 활용하면 편하다.

국물이 있는 찜 요리는 절대 접시 가운데에 놓으면 안 된다.

국물이 퍼져 주변의 음식 맛을 다 버리기 때문.

찜 요리나 소스가 많은 음식은 작은 접시나 그릇에 담아 따로 가져가면 된다.

뷔페에서 음식 자주 가져간다고 야단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급적 한 접시에 적은 양을 담는 대신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게 좋다.

한 접시에 음식을 가득 담으면 소스와 양념이 뒤죽박죽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자주 왔다 갔다 하면 그만큼 음식을 천천히 먹을 수 있고 소화도 잘 된다.

조경득 차장은 “호텔 뷔페에서는 적어도 다섯 접시 이상은 먹는다는 기분으로

조금씩 자주 음식을 덜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글〓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사진〓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