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과즙과 술의 봄날 데이트

  • 입력 2003년 4월 10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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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부족을 겪는 봄철에는 과일주스를 섞은 칵테일이 제격이다. 미도리샤워(왼쪽)와 마티니샤워.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비타민 부족을 겪는 봄철에는 과일주스를 섞은 칵테일이 제격이다. 미도리샤워(왼쪽)와 마티니샤워.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몸 속의 비타민은 겨울을 거치는 동안 보충되는 양에 비해 소모되는 양이 많다. 봄이 되어 활동량이 늘어나면 비타민도 겨울보다 3∼10배 필요하다. 비타민 필요량과 저장량의 불균형으로 봄이면 쉽게 피로를 느낀다. 바로 춘곤증이다.

이 상태에서 과음하면 비타민 부족은 심해진다. 술은 비타민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 또 알코올에 포함된 칼로리는 식욕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비타민 섭취도 방해한다.

따라서 봄은 술을 가려 마셔야 하는 계절이다. 과일 주스를 섞은 칵테일은 어떨까. 과일 주스는 비타민을 어느 정도 보충해 준다.

신라호텔 레인보우 바의 김경태 캡틴은 여러 가지 과일 주스를 혼합한 ‘비타민 칵테일’을 추천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캐러비안 펀치. 모스코뮬. 아이스티 포트와인. 레드재킷. 오렌지주스 화이트와인

진홍빛 투명한 색깔의 ‘레드 재킷’은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럼 1온스(약 30mL)에 오렌지 주스, 파인애플 주스, 크렌베리 주스를 2온스씩 섞는다. 여기에 또 레몬 주스를 0.5온스, 그레나딘 시럽을 1온스 첨가하면 완성된다. 여러 향이 섞여 열대 과일향을 진하게 풍긴다. 새콤하다.

화이트 럼인 말리부 1온스에 파인애플 주스 3온스, 오렌지 주스 3온스, 레몬 주스 0.5온스를 섞은 칵테일은 ‘캐러비안 퀸’. 과일 주스의 상큼한 맛이 약간 느끼한 말리부 특유의 코코넛 향을 없애준다.

‘캑터스’는 데킬라에 파인애플 주스, 오렌지 주스와 리큐르인 블루쿠라카오를 넣은 것. 블루쿠라카오의 민트향이 데킬라의 쌉쌀한 맛과 어울려 시원한 느낌을 강하게 한다. 오렌지 주스의 노란색과 푸른 빛 블루쿠라카오가 어울려 빚어내는 초록색은 선인장을 연상시킨다.

한 가지 과일 주스만을 사용한 ‘모스코 뮬’ ‘미도리 샤워’ ‘마티니 샤워’도 청량감이 높아 봄철에 마시기에 적당하다.

‘모스코뮬’은 보드카 1온스에 라임주스 0.5온스, 진저엘 4온스를 섞은 것. 사이다처럼 톡 쏘는 스타일이 라임 특유의 새콤한 맛과 조화를 이룬다. ‘미도리 샤워’는 단 맛이 강해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칵테일. 리큐르인 미도리 1.5온스에 레몬주스와 시럽을 0.5온스씩 섞고 물을 적당히 원하는 만큼 섞는다. ‘마티니 샤워’는 진에 드라이버마즈, 레몬 주스, 시럽을 첨가해 만든다.

김 캡틴은 “집에서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도록 해 간단하게 즐기려면 차나 커피에 와인을 조금 가미한 칵테일이 좋다”고 추천했다.

아이스티에 포트와인을 섞거나 카페라테에 화이트와인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와인향이 커피 또는 차의 향과 어울려 독특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화이트와인에 과일 주스를 섞고 싶으면 오렌지 주스가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

김 캡틴은 “와인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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