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GO! 주말시대]남아공 영양-악어 고기… 스페인 해물밥

  • 입력 2003년 3월 27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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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식 토마토와 보킨치니 치즈 샐러드(위). 아래는 남아공 새우 샐러드.
이탈리아식 토마토와 보킨치니 치즈 샐러드(위). 아래는 남아공 새우 샐러드.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리와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힐튼호텔은 4월 7일부터 28일까지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실란트로에서 ‘남아프리카 음식 축제’를 연다. 박효남 총주방장이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의 후원으로 최근 현지를 방문해 직접 조리법을 배워온 요리들이다.

박 총주방장은 “남아공 요리는 아프리카 토속음식과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서양 음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개척했던 역사의 부산물인 셈.

1652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케이프타운에 동인도회사를 설립한 뒤로 프랑스 독일 영국 사람들이 속속 남아공에 정착했다. 프랑스인은 과일과 잼, 독일인은 소시지를 남아공에 들여왔다. 독일인이 들여온 소시지는 현재 남아공의 대중적인 바비큐 요리인 ‘브루보스’의 기원이 됐다. 영국인은 구운 고기 요리와 파이 등을 주로 소개했다.

남아공에서 인도 못지 않게 커리 요리가 발달한 것은 17세기 말 말레이시아 출신 노예들이 케이프타운에 들어와 커리 요리를 소개한 데서 비롯됐다. 남아공은 또 바다를 끼고 있어 해산물로 만든 요리도 발달했다.

이번 축제에서 뷔페식으로 내놓는 요리는 사슴 요리, 아프리카산 영양 요리, 남아공식 해물 커리 등 20여가지. 악어 고기로 만든 요리도 있다. 아프리카산 영양과 악어 고기 등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식자재는 모두 남아프리카에서 공수해 온다. 점심 어른 3만3000원, 어린이 1만9800원. 저녁 어른 3만5000원, 어린이 2만1000원. 02-317-3062

JW메리어트호텔의 뷔페 메리어트카페에서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지중해 요리 축제’가 열린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각 나라의 토속요리를 선보인다. 친숙한 이탈리아, 프랑스 요리를 비롯해 그리스 스페인 모로코 등의 요리까지 맛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 500여개 메리어트호텔 체인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행사. 한국의 JW메리어트호텔은 특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 위주로 식단을 짰다.

지중해 요리는 신선한 해산물과 풍부한 야채, 곡물을 주로 이용한다. 울긋불긋한 색깔에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측은 조개 홍합 오징어를 재료로 한 스페인의 전통 전채 요리 ‘타파스’, 스페인 서민들의 대표적인 해물밥인 ‘파에야’,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차가운 토마토 수프 ‘가스파초’ , 모로코인들이 즐겨 먹는 고기경단 ‘쿠스쿠스’, 그리스의 ‘오이와 요구르트 샐러드’, 달콤한 그리스식 디저트 ‘바클라바’ 등을 내놓는다.

점심 어른 3만2000원, 어린이 1만6000원. 저녁 3만5000원, 어린이 1만7500원. 02-6282-6731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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