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올해도 변함없이…

  • 입력 2003년 3월 20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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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아와의 시범경기가 펼처진 부산 사직구장.

시범경기에다 주중 낮 1시엔데도 불구하고 지난 18일에 이어 부산 야구팬 1000여명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정규시즌에 한창 꼴찌를 달리고 있을때 100여명 정도의 유료관중에 비하면 엄청난 구름관중이였다.

사직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너나없이 롯데가 올시즌엔 2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 탈출과 지난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며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경기결과는 2대3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1회말 공격에서 롯데의 기대주 김주찬의 2점홈런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승리를 예감했다. 선발 김장현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이후 나온 구원투수 이명호, 노승욱등이 무실점 호투하며 8회까지 2대0으로 리드하며 시범경기 첫승이자 사직구장에 모인 야구팬 1000여명에게 희망을 선사하는듯 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무참히 롯데를 버렸다.

롯데의 마무리로 나선 양성제가 9회초 1사이후 대거 3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시범경기 3연패를 당하는 순간이자 사직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에 또한번 실망을 안겼다.

롯데는 지난 시즌 중반 백인천 감독을 교체하며 시즌을 포기한체 후반기부터 일찌감치 신인급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며 팀 재건에 나섰다. 그리고 이 시험은 시즌이 끝날때까지 계속되었고 다른 팀들보다 일찍 동계훈련을 시작하는등 6개월가량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그러나 시범경기 3연패.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롯데의 의욕적인 준비는 완전히 수포로 돌아갔고 시범경기 선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려던 당초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가는 분위기이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롯데 마운드의 축인 손민한, 염종석, 주형광등은 예전히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버팀목이 되어야할 김응국, 박현승, 최기문, 김대익등 고참선수들은 계속되는 부진속에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질 못하고 있다. 여기다 FA파동을 겪은 박정태는 몸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로 투,타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다.

변화를 위한 몸부림도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길 기대했던 일본인 투수 모리가 지난 18일 경기에서 2.1이닝동안 5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4번타자로 낙점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보이 로드리게스가 시범경기 타율 1할2푼으로 연일 무기력한 타격으로 보이는데다 재일동포 김영화도 별다른 활약이 없다.

박남석, 박기혁, 노승욱, 양성제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테스트하는 모습도 지난해와 똑같다. 경력을 쌓기 위한 테스트인지, 주전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테스트인지 계속되는 실험이다.

그나마 달라진 것이라곤 프로 3년차 외야수 김주찬과 투수 김장현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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