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물올랐네 물올랐어!"

  • 입력 2003년 2월 1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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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의 테크노 가드 주희정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00~2001시즌 소속팀 삼성의 챔피언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MVP를 수상했던 주희정은 지난 시즌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지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올 시즌 중반까지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올 시즌 삼성으로 이적한 서장훈 위주의 팀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고 지역 방어가 허용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지 못했던 것.

하지만 시즌이 후반으로 넘어오면서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주도하고 있는 것.

먼저 상대의 지역 방어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법을 알아냈고 팀의 중심인 서장훈이 개인 공격보다는 외곽 찬스를 살리는 패스를 해주기 시작하면서 주희정이 살아나기 시작.

지난 18일 SK 나이츠와의 경기는 최근 주희정의 상승세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준 경기.

서장훈, 브래포드, 스토리로 이어지는 골밑에 비해 외곽이 약한 삼성, 그 약점을 비집고 들어온 SK 나이츠에게 4쿼터 5분여까지 끌려나갔다.

그러나 주희정은 결정적인 순간 2개의 3점포로 역전 분위기를 이끌어냈고 결국 82-77로 삼성의 극적인 역전승이 벌어졌다.

이날 무려 7개의 3점포와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주희정은 그야말로 한참 물이 오른 모습.

이로써 단독 4위로 뛰어오른 삼성은 내친김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높이에서는 10개 구단 중 최고지만 외곽 슈터의 부재로 중위권에 머물렀던 삼성이지만 주희정이 절정의 슛 감각을 보여줌에 따라 이제는 어느 팀도 두렵지 않기 때문.

플레이오프까지 주희정이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이번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는 삼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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