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탐나네요]'안쪽으로의 여행' 외

  • 입력 2003년 2월 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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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의 여행/서영은 지음 탁인아 사진 바다출판사

삶의 어느 단계를 지나면서부터 밖으로만 향하던 시선이 서서히 안쪽으로 향하는 느낌을 받아보신 적 있으십니까? “하다 못해 땅 위를 구르는 모래알부터 상상 너머의 우주 한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은, 자신의 안쪽세계를 가지고 있다.” 흑백사진과 정제된 에세이가 어우러진 안쪽으로의 여행은 진정한 자신과 직면하는 좋은 기회를 준다.

한순 나무생각 편집주간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정창권 지음 사계절

큰 역사는 작은 역사를 규율하지만, 작은 역사가 모여 큰 역사를 밀고 간다. 세월의 흐름에 잘게 부스러지고 잊혀진 일상사들을 그러모아 뼈대를 세우고 살을 입힌 솜씨가 만만찮다. 요샛말로 하면 출장 가서 바람 안 피운 걸 떠벌리며 공치사하는 늙은 선비와 그런 철부지 남편을 짐짓 훈육하는 부인의 편지글은 우습고도 재미있다.

염종선 창작과비평사 인문사회팀장

◇동방 기독교와 동서문명/김호동 지음 까치글방

기원후 431년, 정통 기독교회로부터 파문된 뒤 동방으로 진출한 동방 기독교의 역사. 사마르칸트, 투루판, 둔황, 티베트, 중국을 거쳐 멀리 신라에까지 전파. 수십, 수백만 순교자의 희생으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걸쳐 1000년 이상 지속되는 기독교 공동체의 감동적인 드라마. ‘동방’의 입장에서 다시 펼쳐지는 놀라운 세계사.

류형식 사계절출판사 인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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