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조혜진 34점…통산 1900득점 돌파

  • 입력 2003년 1월 6일 17시 57분


코멘트
우리은행의 맏언니 조혜진(30)이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 한새와 국민은행 세이버스의 경기. 우리은행은 조혜진이 거푸 골밑돌파를 성공시키며 34점을 올려 99-87로 대승했다. 조혜진은 이 경기에서 여자프로농구 통산 9번째로 1900득점을 돌파해 기쁨이 두배였다.

이날 우리은행에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올 시즌 신인왕에 가로채기 1위, 득점 2위인 타미카 캐칭이 첫선을 보였고 국민은행은 WNBA 득점과 리바운드 2관왕 샤미크 홀즈클로를 앞세웠다.

미국 인디애나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농구캠프를 마치고 경기전날인 5일 뒤늦게 입국한 캐칭은 8개의 가로채기에 28득점을 올려 성공적인 한국 데뷔전을 치렀다. 홀즈클로는 30득점에 14리바운드.

두 용병선수가 장군 멍군을 기록하는 동안 승부는 국내선수들의 높이에서 갈렸다. 조혜진(1m78) 외에 ‘장신 3총사’ 이종애(1m87), 홍현희(1m91), 강영숙(1m87)이 차례로 나선 우리은행은 골밑싸움에서 홍정애(1m82)와 신정자(1m84)가 버틴 국민은행보다 한 수 위였다.

전반을 54-51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서자마자 캐칭의 연속슛과 조혜진의 단독 속공을 묶어 60-51, 순식간에 9점 차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4쿼터 중반엔 점수차를 17점까지 벌렸다. 국민은행은 홀즈클로가 2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이 악재였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