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동아/12월 23일자]‘TK’라는 낱말 만든 사람은?

황규인 기자 입력 2017-12-22 13:51수정 2017-12-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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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TK’라는 표현을 들으면 자동으로 ‘대구경북’을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다. PK 역시 축구 페널티킥을 가리키는 약자보다는 부산(울산)경남을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고 짐작한다. 이 표현을 처음 쓰기 시작한 건 언제일까?

동아일보에 처음 TK가 등장한 건 30년 전 오늘(1987년 12월 23일)자였다. 이날은 현행 헌법으로 치른 첫 번째 대통령 선거(1987년 12월 16일)가 끝나고 일주일째 되는 날. 김진현 당시 동아일보 논설위원실장은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노대우 전 대통령을 향해 ‘노태우 선생에게’라는 편지 형식 칼럼을 썼다. 이 칼럼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등장한다.

“둘째는 외로운 대통령이 돼달라는 것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대구 경상북도(앞으로 TK라 부르겠습니다) 인맥과 손을 끊어달라는 것입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통합검색(KINDS) 서비스에서 찾아보면 다른 신문에 이 표현이 처음 등장한 건 모두 1988년 이후다. KINDS에 기사를 제공하지 않는 조선·중앙일보 역시 각사 홈페이지 검색 결과 동아일보보다 늦게 이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김 실장이 1990년 과학기술처 장관이 됐을 때 “‘TK’ 신조어 만든 논객”이라고 그를 소개한 동아일보 기사가 신빙성이 높은 이유다. PK는 물론 TK를 준용해 만든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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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인 김 실장은 객원논설위원으로 동아일보에 ‘동아광장’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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