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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집트 혁명을 둘러싼 다섯가지 오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2-16 09:52
2011년 2월 16일 09시 52분
입력
2011-02-15 18:29
2011년 2월 15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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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끌어내린 이집트 시민혁명을 주목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오해도 상당하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P는 무바라크 정권 퇴진의 원인을 두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역할이 과대평가됐으며, 오바마 정부가 세간의 평가만큼 이집트 사태에 잘못 대응하지는 않았다는 견해를 내놨다.
또 무슬림형제단이 이집트를 통치할 것이라는 우려는 오판이며 독재 권력의 완전한 청산과 민생 개선 등 과제가 산적한 만큼 아직 이집트 혁명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민봉기가 일어나는 다른 아랍권 지역에서 '제2의 이집트 혁명'을 기대하기에는 시기 상조라고 덧붙였다.
●"무바라크를 끌어내린 건 페이스북이 아니다"
='4·6 청년운동'과 페이스북 홈페이지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 등이 반정부 시위를 제안하고 이 소식이 SNS를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지난달 25일 카이로에는 본격적인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후 18일간 시위가 이어지면서 결국 무바라크는 30년 통치를 끝내야 했다.
하지만 무바라크 정권 퇴진은 페이스북에서 거세게 일어난 반정부 움직임보다는 정권의 부패와 권력남용에 대해 오랫동안 축적된 국민적 분노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FP는 지적했다.
반정부 시위대의 상징으로 떠오른 구글 임원인 와엘 고님이 13일 방송에서 밝힌것처럼 시위대는 무바라크 정권의 어리석은 대응 덕을 크게 봤다고 FP는 분석했다.
인터넷을 차단하고 폭력배를 고용해 친정부 시위대로 포장했던 무바라크 정권은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실패해 결국 붕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오바마 정부, 그렇게 잘못 대응하지는 않아"
=미국 정부가 이집트 상황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시위대와 무바라크 사이에서 우왕좌왕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지만, 오바마 정부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잘못 대응하지는 않았다고 FP는 평가했다.
미국 행정부는 시종일관 인내심을 가지고 시위대 무력진압을 비판하는 한편 유혈 충돌을 막고자 이집트군이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한때 13억 달러에 달하는 이집트 군사원조를 재검토할 뜻도 내비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맹국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무바라크에게 퇴진을 강요하지 말라며 반발하는 것을 이겨내는 동시에 즉각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따르지 않았다.
FP는 오바마 대통령이 무바라크에게 퇴진을 대놓고 강요했다면 반정부 시위대를'외국의 앞잡이'로 몰아가는 무바라크 정권의 전략에 휘말려 드는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정부는 무바라크 하야가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시위대의 요구가 실현되기를 진정 원하면서도 무바라크 정권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며 쉽지 않은 과제를 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FP의 평가다.
●"무슬림형제단, 이집트 통치 의사 없어"
=무슬림형제단은 반정부 시위 와중에 가장 조직적인 야권 단체로 주목받았지만, 대권을 추구할 뜻은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FP는 무슬림형제단이 초반에는 반정부 시위를 공개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중 한 명은 경찰에 항의 시위를 벌이는 대신 함께 이날을 기념해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번 시위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무슬림형제단의 젊은 층들이 지난 수십 년간 무바라크 정권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했던 기존 지도부에 얼마나 충성심을 가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집트 혁명,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FP는 무바라크 하야는 무바라크 정권 붕괴의 일각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이 집권 여당인 국민민주당(NDP)에서 탈퇴했지만, 여전히 친무바라크 인사들이 남아있다. 지방에서는 권력을 멋대로 휘두르는 주지사들과 부정부패에 찌든 일선 관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내무부와 비밀경찰도 존속하고 있다.
무바라크가 임명한 정보국장 출신의 술레이만 부통령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불분명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업이 격화되면 이집트는 민주주의를 공고화하기는커녕 심각한 불안 상태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또 국민의 4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가운데 혁명은 성공했지만 자칫하면 이집트 경제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제2의 이집트 사태 낙관은 시기상조"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다른 국가에서 벌어지는 시민봉기가 이집트 혁명처럼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FP는 내다봤다.
FP는 다른 아랍권 야권 지도자들은 이집트와 다른 조건에 있는 만큼 독자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고 충고했다. 단순히 시위 날짜를 정하고 사람들에게 거리로 나오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혁명의 성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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