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야권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탄핵안 가결 후 펼쳐질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둔 정국 주도권 다툼이다. 벌써부터 ‘잿밥’ 경쟁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두 당의 수장인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간 냉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등을 향해 ‘부역자’라고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 부역자에게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27일 “야3당만으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없기 때문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사과하고 탄핵의 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부역자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에는 부역자가 없느냐”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추 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을 때부터 불거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시 박 위원장이 추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 추 대표가 (14시간 만에 영수회담을 철회하면서) 매우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4일 열린 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 위원장에게 “추 대표를 좀 이해해 달라”며 화해를 시도했지만 박 위원장은 “추 대표가 그러면 안 된다”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개헌을 놓고 균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추 대표를 비롯한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개헌은 안 된다”는 태도다. 그러나 개헌에 적극적인 민주당 일부 의원은 새누리당, 국민의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개헌 로드맵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우 원내대표도 “(1월 출범 예정인) 국회 개헌특위를 12월로 앞당기는 문제는 충분히 논의 가능하다”며 개헌 논의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런 갈등은 탄핵 이후의 정국 주도권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탄핵 이후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손잡고 정계 개편을 꾀할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며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친문과 친박계를 제외한 비주류 진영의 연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도 추 대표가 개헌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선 경선 일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60일 내 대선이 열리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헌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손을 놓고 있기에는 남은 일정이 너무 촉박하고, 헌재 결정 전에 섣불리 경선 논의를 시작했다가는 역풍이 불 수 있다”며 “일단 탄핵안을 마무리 짓고 각 후보 측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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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06:09:04
지금 이나라는 제왕적 대통령 한번 해먹겠다는 문재인의 욕심때문에 모든 정국이 꼬이고 있다. 이자는 탄핵도 바라지 않는다. 박대통령이 계속 버티다 하야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탄핵하고 개헌논의하고 새정부 출범하면 될텐데, 황제 대통령 욕심이 병이다.
2016-11-28 09:25:07
먹잇감이 죽어가니 그앞에서 싸움질하는 하이애나같은 놈들이다. 이런 놈들이 국정을 책임진댄다~ 얼마나 해쳐먹을까 구경꺼리 또 생겼다.
2016-11-28 08:59:13
빙X같은 추미애,문재인,박지원! 노무현 탄핵하고 자살하게만든 열우당폐족들! 지 주군을 배반하고 죽게한것들이 다시모가지 높이쳐들고 남의 눈 티를 탓한다.꼴볼견이다.이런상황을만든 박근혜와진박들의 죄가크다.추미애,문재인까불지마라! 박근혜정리되면 보수가 다시굳게뭉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