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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9년 전 약속했는데…日 군함도, ‘강제노역’ 안내판 여전히 없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3-21 10:45
2024년 3월 21일 10시 45분
입력
2024-03-21 10:29
2024년 3월 21일 10시 29분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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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군함도에 조선인 ‘강제노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여전히 없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에 하시마(군함도) 탄광, 다카시마 탄광, 미이케 탄광 등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했던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설을 직접 둘러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군함도 등 곳곳에 새로운 안내판도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강제노역’을 알리는 문구는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일본은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9년 째 지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군함도를 소개하는 다국어 안내서에도, 군함도 투어를 담당하는 일본인 가이드 역시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오직 일본의 유산으로만 소개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함도 투어를 진행하는 한 여행사는 군함도 관련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외적인 홍보만 강화하는 모양새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도쿄에 위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군함도 전시관)을 방문하여 내부 전시물을 확인해 봤지만 같은 상황이었고, 이런 일본 정부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더 알려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향후 이번에 답사한 군함도 등 세계유산 시설 현황과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약속 불이행 자료를 묶어 유네스코 측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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