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경제성장률 25년만 韓 역전한 듯…韓이 올해 재역전”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6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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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분석…"韓 저성장기 돌입 견해 강해지고 있어"

지난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한국을 앞질렀으나, 올해 한국이 재역전할 것이라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분석했다.

앞서 전날 한국은행은 한국의 202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라고 발표했다. 2021년 4.3%, 2022년 2.6%에서 거듭해 떨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2023년 경제성장률은 2.0%로 전망했다. 일본은 아직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발표하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전망치긴 하나, 한국의 성장률이 일본을 밑돈 것은 외환위기 영향을 받았던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성장률이 2.1%라고 전망했다. IMF는 2%대 초반으로 전망치를 내놓았다. IMF는 일본이 2024년 1% 안팎의 성장률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올해에는 한국의 성장률이 다시 일본을 앞서게 된다.

신문은 그러면서도 한국은행의 “저출생·고령화와 생산성·경쟁력 저하로 잠재 성장률이 둔화된다”는 분석을 인용하며 “한국의 저성장기에 돌입했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닛케이는 한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둔화됐던 이유로 수출 산업 부진으로 꼽았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 생산 활동 부진으로 한국에서의 중간재 수출도 왕성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특히 반도체 수요 감소에 주목했다. “반도체 불황 같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인 과제도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수출주도형 한국경제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 혜택을 받으면 산업을 발전시켜온 경위가 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등 한국 주력 산업은 대중국 수출 증가에 띠라 규모를 확대해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제조업의 기술력이 향상하면서 철강과 조선,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중국 기업이 세계 선두에 섰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폭 넓은 산업 분야에서 한국 산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또한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한국 내수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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