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9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 시장이 시장 전망보다는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의료 및 공공 일자리 증가와 파업 노동조합의 직장 복귀에 따라 11월 고용이 19만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미국 대형 소비 성수기에도 소매업 고용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고용 증가분 19만9000명은 시장 전망치(18~19만 여 명)를 소폭 상회했고 10월의 15만 명보다 높아진 수치다. 또 실업률이 3.7%로 시장 전망치(3.9%)보다 낮아졌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시간당 평균 급여는 전월 대비 0.4%로 역시 시장 전망치(0.3%)를 소폭 상회했다.
미 고용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미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연준의 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지표로 꼽힌다. 시장은 이번 고용보고서가 시장에 퍼져 있는 연준 조기 금리 인하론을 뒷받침할지를 주시했다. 시장의 기대만큼 둔화세가 가속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미 월가 주요 코멘테이터로 꼽히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미국 경제에는 좋은 뉴스다. 여전히 고용, 임금이 강하다는 증거”라며 “시장은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드버셔 22V 리서치 창업자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전반적으로 강하지만 시장에 재앙 수준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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