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알시파 병원에 인질 억류된 ‘상당 징후’ 있었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7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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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진입 전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진 듯
인질 석방 협상 진전엔 "더 가까워졌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을 이틀째 수색 중인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인질들이 억류돼 있다는 상당한 징후가 있었다며 작전 정당성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알시파 병원에 인질들이 억류돼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었으며, 우리가 병원에 들어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이 그곳에 있었다면 데리고 나왔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된 상태였다고 했다.

현재 하마스에 인질 약 240명이 억류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 관련 정보를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와 관련) 적게 말할수록 좋다”며 구체적인 사항에는 말을 아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3~5일 교전 중단을 대가로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석방하는 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석방 논의가 “지상전을 개시하기 전보다 더 가까워졌다”며 가자지구 지상 작전이 하마스를 압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질들을 데려올 수 있다면 일시 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가 이와 관련 더 자세히 설명하는 건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인질 교환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지에도 “기밀”이라며 선 그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면서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자지구를 점령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러 재발을 막기 위한 전반적인 군사적 책임을 원한다”며 “점령이 아닌 가자지구 비무장화가 우리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팔레스타인을 하마스로부터 해방시켜야 주민들에게 진정한 미래가 주어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두 국가 해법’ 관련 “현재 팔레스타인에 제공된 것과 다른 민간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PA)의 가자지구 통치에는 반대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전날 “특정 지역에서 하마스에 대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수행했다”며, 알시파 병원 지하에서 하마스 지휘 본부 무기 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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