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일교서 강연 3번 하고 33억 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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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5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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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유관 단체로부터 영상 형식의 강연 3회 출연료로 250만 달러(약 33억 원)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과 2022년 2월 및 8월에 통일교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연 행사에서 각각 10분 안팎의 영상 메시지 형식 강연을 해 각각 50만 달러, 100만 달러, 100만 달러를 받았다.

이는 미국이 대통령 후보 등을 상대로 제출을 의무화한 재무보고서를 마이니치신문이 확인한 결과다. 미국은 대통령 후보 등록 이후 30일 이내, 혹은 매년 5월 25일까지 대선 후보의 수입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UPF는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1920∼2012) 전 총재와 한학자 현 총재가 2005년 설립한 민간단체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연료를 받은 행사는 UPF가 2021년 9월 12일 한국을 거점으로 연 온라인 행사와 2022년 2월 10∼14일 서울에서 개최한 ‘월드 서밋 2022’, 같은 해 8월 11∼15일 역시 서울에서 연 행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월드 서밋 2022 앤드 리더십 콘퍼런스’ 사전 녹화 기조 강연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두고 “실망스러운 징조”라면서 “북한은 비핵화를 빨리, 서둘러 해야 한다. 비핵화는 북한에 최대의 위험이 아니며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또 2021년 통일교 행사 녹화 강연에서는 “대통령 재임 시절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남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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