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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텔스 기능 너무 뛰어났나…美 F-35B 전투기 실종 “본 사람 연락달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9-19 06:35
2023년 9월 19일 06시 35분
입력
2023-09-19 06:25
2023년 9월 19일 06시 25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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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세대 최첨단 전투기이자 스텔스기인 F-35B 라이트닝 II가 미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의 비행갑판에 착륙하고 있다. 미국 해군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B가 미국 본토 상공에서 비행 도중 실종됐다. 레이더 탐지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비행경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35B 라이트닝2 전투기 한 대가 전날 오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비행하다가 사라졌다.
해당 전투기를 운용해 온 찰스턴 기지 측은 고장 여부 등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조종사는 비상 탈출에 성공했지만, 전투기는 하루가 지난 18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전했다.
당시 전투기는 자동조종 모드로 비행 중이었기에 조종사 탈출 후에도 한동안 계속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지 측은 “최종적으로 파악된 위치를 기초로 찰스턴 북쪽에 있는 2개의 큰 호수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기가 물속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렵다. 이에 기지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종 전투기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대당 가격 8000만 달러(약 1060억 원)를 상회하는 미국 최첨단 무기 체계가 실종되자 미국에서는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공화)은 “어떻게 F-35B를 잃어버릴 수 있느냐”며 “어떻게 추적 장치가 없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F-16 전투기를 공급해달라고 미국에 요구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F-35B 전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합성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F-35B는 스텔스 기능뿐 아니라 이륙 거리가 짧고 수직 착륙 기능이 있어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서도 출격이 가능해 미국 여러 동맹국이 탐내는 기종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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