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찾아라’…각국 우주선 달 남극으로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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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2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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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러시아 달 탐사선 루나25호가 달 남극 착륙에 실패하면서 인도의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 세계 최초로 착륙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찬드라얀 3호는 오는 23일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착륙할 예정인데, 이렇게 성공하게 되면 달 착륙으로는 미국, 구소련, 중국에 이어 네번째다.

왜 각국 우주 연구소들과 민간회사들의 탐사선은 달 남극에 착륙하려고 할까.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 이유는 물이다. 1960년대 초 과학자들은 달에 물이 존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아폴로 우주선 승무원들이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분석하려고 가져온 달 표면 샘플에는 물이나 그 흔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08년 미국 브라운 대학의 연구원들은 달 샘플을 새로운 기술로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화산 조각들 안에서 수소를 발견했다. 물은 수소와 산소로 이뤄져 있기에 수소가 있다는 것은 물의 존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후 2009년 인도의 찬드라얀 1호 탐사선에 탑승한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기구가 달 표면에서 물을 감지했다.

같은 해, 또 다른 나사 탐사선은 달 남극에서 물 얼음을 발견했다. 그보다 훨씬 전인 1998년 나사가 보낸 달 궤도선 루나 프로스펙터는 달 표면의 성분 지도를 그렸는데, 지도에 따르면 남극의 그늘진 크레이터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물 얼음 증거가 있었다.

달에 물이 있다면 달 기지를 만들었을 때 식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화성 등 다른 행성 탐사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장비의 열을 물로 식힐 수도 있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조달할 수도 있어 달에서 물을 찾는 것은 점점 더 중요한 임무가 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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