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韓 우크라 무기 제공, 반러 적대행위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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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0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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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카라카스=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카라카스=AP/뉴시스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반(反) 러시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 러시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땐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통해 “(한국의)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반발했다.

러시아의 반응이 나온 직후 대통령실은 “러시아 반응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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