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전 美대사 “더는 협상 가지고 北과 대화 안먹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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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4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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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으로 출국을 위해 21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들어서고 있다. 2021.1.21/뉴스1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으로 출국을 위해 21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들어서고 있다. 2021.1.21/뉴스1
“안타깝게도 한미는 북한을 비핵화 체제로 되돌리는 데 실패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패널로 나서 “더이상 유화책은 억제가 되지 않는다. 6자 회담 뿐만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김정은은 지난 9월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올해 신년사에서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핵무력 강화’를 더 심화시켜 올해도 군사적 위협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희망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대화를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는 이제 새로운 정권이 출범했고 과거 정부에 비해 훨씬 강경한 정책으로 북한을 다루기 시작했다. 한미연합훈련을 복원하는 등 대북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고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한국이 중점을 두기 시작해 기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그러면서 “김정은의 미사일은 모든 국가를 향해 가리키고 있다. 북한은 금세기에 핵무기를 실험한 유일한 국가”라며 “자국민의 번영과 복지 보다는 권력을 중시하는 잔혹한 독재자다. 그러나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은 역사적으로 갈등 속에서 맺어졌다. 한미가 굳건히 맞서고 동맹에 확고히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 해리스는 마크 리퍼트 대사의 후임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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