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우크라戰 등으로 향후 전세계 소요사태 크게 늘어날 수 있어”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2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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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회소요지수. 2022.09.02/뉴스1(블룸버그통신 갈무리)
전 세계 사회소요지수. 2022.09.02/뉴스1(블룸버그통신 갈무리)
인플레이션과 전쟁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시민 소요사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글로벌 리스크 컨설팅 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사회소요지수(CUI·Civil Unrest Index)’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보고서에서 “지난 분기에는 2016년 CUI를 집계한 이래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국가에서 시민소요사태로 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8개국 중 101국에서는 위험이 증가한 반면, 감소한 국가는 42개국에 불과했다. 유럽연합과 스리랑카, 페루에서 케냐, 에콰도르, 이란에 이르기까지 선진국과 신흥국을 불문하고 생계비 상승으로 인한 불만의 대중이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2022년 상반기 여러 차례 세간의 이목을 끄는 대규모 소요 사태가 있었지만 여전히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80%이상의 국가가 인플레이션이 6% 이상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사회경제적 위험이 임계치에 달하고 있다. 198개국 중 거의 절반이 CUI 고위험 또는 극단적 위험군으로 분류돼 있다. 상당 수 국가들은 향후 6개월 동안 추가적으로 소요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수석 분석가인 히메나 블랑코는 인터뷰에서 “이는 곧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건”이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최악의 경우 “폭동, 약탈, 정부 전복 시도”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가 대표적으로 고위험군에 속한다. 스리랑카는 관광 수입이 줄어들면서 부채가 급증했고, 지나친 감세 등 재정정책까지 실패하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4월 12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했으며 지난 5월 18일부터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선진국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독일과 같은 부유한 국가에서는 최근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로 올 겨울 에너지 대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민소요사태 위험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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