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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한국 반도체 선두 남으려면 칩4 협력 필요… 中 공급망 주요 거점… 배제하려는것 아냐”

입력 2022-08-11 03:00업데이트 2022-08-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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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산업협회 굿리치 부회장
“한-미-일-대만 각국별 강점 살려
안전한 공급망 협력체 구축 기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강점인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국가 지원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에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지미 굿리치 부회장(사진)은 9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의 이달 말 ‘칩(Chip)4’ 예비회의 참여 결정에 대해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반도체 기술의 선두주자로 남기 위해선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등 참여국들이 (칩4를 통해) 반도체 분야의 새로운 규칙과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이 ‘칩4’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중국은 가장 큰 반도체 판매 시장이다. (한국을 포함해) 모두 그곳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칩4는) 어느 한 국가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미국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의 이익을 대표해 미 행정부, 의회와 협상하는 단체다. 굿리치 부회장은 글로벌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은 ‘칩4’ 참여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국무부가 제안한 협력체는 반도체 ‘파워하우스’인 한국, 일본, 대만과 일종의 조정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거대한 힘이 있다. 일본은 반도체 장비, 대만은 파운드리(위탁생산), 미국은 설계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새로 구성될 협력체는 각국의 강점과 장점을 한데 모아 공급망을 더 안전하고 탄력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칩4’는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반도체 동맹인가.

“중국은 세계 반도체 판매의 가장 큰 시장이고 글로벌 공급망의 필수적인 곳이다. 다만 모든 회사와 국가가 중국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칩4엔) 반도체 동맹의 요소가 있다. 하지만 이 협력체의 목표는 어느 한 국가나 지역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

―중국은 한국이 칩4에서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협력체의 목표는 미국과 한국 등 참여국들이 정할 문제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가 이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분명히 있다. 중국은 좋든 싫든 세계 공급망의 중요한 거점이기에 우리는 중국에서 (공급망의)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법’에 중국 신규 투자를 막는 ‘가드레일’ 조항이 들어갔다.

“가드레일 조항은 미국 정책 결정자들과 의회가 강하게 주장한 내용이지만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 등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 있는 국가들과 미국 간 협력 및 대화가 더욱 중요해진 것은 분명하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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